정진규의 시론(37) - 송찬호 시의 부정정신(3) 정진규의 시론(37) - 송찬호 시의 부정정신(3) File : --> By 나는 앞에서 그의 <부정정신>은 단순히 원시주의, 또는 상징체계 속에 묶여지는 것만이 아니라고 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그의 시에서 이러함의 한 확산 형태를 또는 한 전형을 발견한다. 희망은 도처에 우글거린다 사제가 뚱뚱한 식당주인.. 정진규 시론 2008.08.18
정진규의 시론(36) - 송찬호 시의 부정정신(2) 정진규의 시론(36) - 송찬호 시의 부정정신(2) File : --> By 2 우리는 이러한 그의 부정정신의 맥락에서 행해지는 그의 매우 중요한 또 하나의 시적 행위들을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이 궁극의 장소로 선택하고 있는 그 자유의 <감옥>과 함께 <구부리다>라는 동사와 <둥글다>라는 형용사를 자주 .. 정진규 시론 2008.08.18
정진규의 시론(35) - 송찬호 시의 부정정신(1) 정진규의 시론(35) - 송찬호 시의 부정정신(1) File : --> By 나는 지난 한 달 동안을 내내 송찬호의 시들에 시달려 왔다. 내가 그의 시를 처음 대하기는 평론가 이남호의 귀띔에 의해서였는데 [달빛은 무엇이든 구부려 만든다] 외 2편의 시들을 대하는 순간부터 그 <시달림>에 대한 예감이 나를 깊게 흔.. 정진규 시론 2008.08.18
정진규의 시론(34) - 천사들 정진규의 시론(34) - 천사들 File : --> By 요즈음 천사들이 끊임없이 내게 다가오고 있다. 전에 없이, 많은 오늘의 시인들이 쓰고 있는 시의 행간 속에서 나는 그들을 만나고 있다. 이 천사들은 우리네의 선녀들 그것과 오버랩되는 이미지, 그런 감성의 물결로 내 안에 흐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어린 아기.. 정진규 시론 2008.08.18
정진규의 시론(33) - 헌사 정진규의 시론(33) - 헌사 File : --> By 헌사* - 우리는 왜 [화사집]을 다시 읽는가 화사집 50년, 미당 시력 50년, 우리는 왜 [화사집](1941)을 다시 읽는가. 50년이라는 세월의 일상적 의미 때문인가. 결코 그것만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가장 혹독한 공간에 극한적으로 위리한 이 절망의 헌사들이 당시의 .. 정진규 시론 2008.08.18
정진규의 시론(32) - 시의 본질과 동시의 세계 정진규의 시론(32) - 시의 본질과 동시의 세계 File : --> By 비교적 잘 엮어진 두 권의 엔솔러지를 놓고 나름대로 동시적 화법과 인식으로 되어 있다고 보이는 부분들을 임의로 추출, 그대로 옮겨보았다. 물론 이 두 권의 엔솔러지는 <동시>가 아닌 그냥 <시>들을 담고 있는 것들이다. 우선 우리 현.. 정진규 시론 2008.08.18
정진규의 시론(31) - 우리 현대시의 희망구조는 수정되어야 하는가 정진규의 시론(31) - 우리 현대시의 희망구조는 수정되어야 하는가 File : --> By 시가 자꾸 지워졌다. 시가 피를 흘리고 있는 꿈을 날마다 꾸었다. 전쟁 속에서 책을 만들었다. 걸프전쟁-. 지하드(성전)를 내세우건, 평화를 내세우건 절대적 오염과 소멸의 의지(?)로만 가득 차 있다고 할 수밖에 없는 전쟁 .. 정진규 시론 2008.08.18
정진규의 시론(30) - 뭐가 내 속에 들어왔길래 정진규의 시론(30) - 뭐가 내 속에 들어왔길래 File : --> By (세사르 바예호 시에 대한) 정현종의 시 번역은 투명하다.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말대로 생동이다. <번뇌는 열반>이다. 파블로 네루다와 함께 오랫동안 초현실주의에 빠져 있던 시기를 지나 인간적인 단순성에 이르렀다는 .. 정진규 시론 2008.08.18
정진규의 시론(29) - 싸우는 힘 정진규의 시론(29) - 싸우는 힘 File : --> By 시인 진이정의 죽음. 또 한 젊은 시인이 세상을 버렸다.(여기서 세상을 버렸다 함은 그가 마지막으로 발표하고 있는 그의 최근 시편들에 근거를 둔 표현이며-덧없음의 지우개 앞에, 난 흑판처럼 선뜻 맨살만을 내밀 뿐이다-이 말은 그의 죽음이 스스로 선택한 .. 정진규 시론 2008.08.18
정진규의 시론(28) - 기호로부터의 해방을 위하여 정진규의 시론(28) - 기호로부터의 해방을 위하여 File : --> By 물고기 1 한 사나흘 서쪽 바다에 갔었다 혼자서 물고기를 잡았다 첫 날은 내가 바다에 와 있다는 사실! 물고기라는 말! 그런 것들에 하루 종일 시달렸을 뿐이고 겉돌았을 뿐이고 둘째 날은 한낮의 바다에 떨어지는 햇살, 소름 돋는 절대 정적, .. 정진규 시론 2008.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