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현 옷수선집- 이 사 라 - 함승현 옷수선집 /이 사 라 동네에는 항상 뒷길이 있다 뒷길에는 햇빛도 비스듬히 내려와 앉는다 낡아서 보풀이 일어나는 옷처럼 흑백의 그림자로 앉아 있는 사람 바닥에 뒤엉켜 무늬가 된 실밥들이 그 사람의 생이다 달콤한 것들은 늘 배경으로 물러서 있고 뽀얀 국물 한 그릇이 눈물보다 진한 그곳.. 시 모음 200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