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애송 동시 51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50 편] 과수원길-박화목

[애송 동시 - 제 50 편] 과수원길-박화목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 하이얀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생긋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 ▲ 일러스트=윤종태 시평 누군가와 말없이 걷고 싶은 길 "보..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49 편] 나무와 연못-유경환

[애송 동시 - 제 49 편] 나무와 연못-유경환 봄이 왔다 새들이 가지에 앉아 노래했다 나무가 말했다 고맙다 그러자 연못이 입을 열었다 나도 잘 들었어 물이나 한 모금씩 마시고 가렴 새들이 포롱포롱 물 마시고 갔다. <2007> ▲ 일러스트 양혜원 시평 새가 나무와 연못에 보내는 '작별 인사' 유경환은 ..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46 편] 씨 하나 묻고-윤복진

[애송 동시 - 제 46 편] 씨 하나 묻고-윤복진 봉사 나무 씨 하나 꽃밭에 묻고, 하루 해도 다 못 가 파내 보지요, 아침 결에 묻은 걸 파내 보지요. (1949) ▲ 일러스트=윤종태 시평 아이들은 '호기심 천사' 아이들은 세상 모든 것이 다 궁금하다. 아침이 되면 왜 해가 뜨는지, 또 밤이 되면 그 해가 어디로 숨는..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45 편] 아름다운 것-오순택

[애송 동시 - 제 45 편] 아름다운 것-오순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기다. 아기의 눈. 아기의 코. 아기의 입. 아기의 귀. 그리고 아기의 손가락 아기의 발가락. 아기는 이따가 필 꽃이다. (2005) ▲ 일러스트 양혜원 시평 정말 아름다운 것 앞에서는 말을 잃는다. 절경(絶景)이나 아름다운 기물(器物)..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44 편] 호 박 꽃-안도현

[애송 동시 - 제 44 편] 호 박 꽃-안도현 호호호호 호박꽃 호박꽃을 따버리면 애애애애 애호박 애호박이 안 열려 호호호호 호박전 호박전을 못 먹어 (2007) ▲ 일러스트=윤종태 시평 소리가 전해주는 행복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너에게 묻는다..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42 편] 도토리나무가 부르는 슬픈 노래-권오삼

[애송 동시 - 제 42 편] 도토리나무가 부르는 슬픈 노래-권오삼 아이구 못 살겠네 성미 급한 사람들 땜에 빨리빨리 도토리를 떨어뜨리지 않았다간 골병 들어 죽겠네 너도나도 커다란 돌덩이로 내 몸뚱이를 마구 두들겨 대서. 떨어뜨리세 떨어뜨리세 얼른얼른 떨어뜨리세 저 욕심쟁이들 머리 위로 내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