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미 시 모음 곰소 염전 빛의 긴 손가락이 쩍쩍, 몸을 찌르는 땡볕 막막한 저 소금의 섬 무섭게 조용한 염전 속으로 건너 편 풍경이 속속 이사를 든다 수묵화 한 폭이 완성되었다 피안의 그 풍경 어디쯤 만개한 도원이 있겠지 갈 수 없는 그 곳 늙은 염부가 피안과 차안의 경계를 허물며 한 됫박, 두 됫박 검은 수레 가.. 시인의 시 200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