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주사 (將進酒辭)/송강 정철-(이백, 권필 한시 )
한 잔(盞) 먹새그려 또 한잔 먹새그려. 곶 것거 산(算) 노코 무진무진(無盡無盡) 먹새그려. 이 몸 주근 후면 지게 우희 거적 더퍼 주리혀 매여 가나 유소보장(流蘇寶帳)의 만인(萬人)이 우러네나,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白楊) 수페 가기곳 가면, 누른 해, 흰 달, 굴근 눈, 쇼쇼리 바람 불 제, 뉘 한잔 먹쟈할고. 하믈며 무덤 우희 잔나비 휘파람 불제, 뉘우친달 엇더리. 장진주사 (將進酒辭)/송강 정철 한잔 먹세그려, 또 한잔 먹세그려 꽃 꺾어 셈하면서 무진무진 먹세그려 이 몸 죽은 후에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졸라매어 지고 가나 화려한 꽃상여에 만인이 울며 가나 억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 숲에 가기만 하면 누른 해, 흰 달, 가는 비, 굵은 눈, 쌀쌀한 바람 불 때 누가 한 잔 먹자 할꼬 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