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냄새 땀냄새 267

성주사(우리절) 숲속 나들이길 맨발걷기

우리절 성주사에 이유도 없이 발을 끊은지 수삼년, 이제는 남의절이 돼버린 성주사.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평안해지는 나의 안식처였건만 ...성주사 계곡에 맨발걷기를 하고 온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운동삼아 찾게 된 성주사 계곡엔 잘 닦여진 숲속 나들이길과 황토로 단장한 맨발걷기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2,4KM에 달하는 숲속 나들이 길을 한바퀴 돌아서 내려오니 얼마나 뿌듯한지 "날마다 여기 와서 힐링하리라" 고 다짐을 하게 된다.아울러 성주사 경내로 들어서니 모두들 초파일 행사 준비에 분주한 차림들이다. 지난 날 초파일 준비가 한창일 때 도반들과 함께 울력하던 추억이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그동안 새로운 전각들이 들어서고 옮기고 새롭게 단장한 모습이 금방 봐도 알 수 있겠다. 모두들 애쓴 흔적들이 역..

흙냄새 땀냄새 2024.04.24

부처손

1기회장 무우와 맘맞는 도반 성조와 한자리에 모였다. 오랜만에 병원에서 탈출한 나를 위한 일종의 위안행사의 성격이다 대한민국 어느 산인들 좋지 않은곳 있으랴 만 전망이 아주좋아 속이 확 틔인다 여름 한 철을 감옥소같은 병원에서 보내고 나왔으니 느낌이 각별하다 고맙고 고마운 마음 그지없다 동읍 아파트 단지 뒤로 보이는 정병산의 위용이 우뚝하니 백옥같은 구름을 내뿜고있다. 백월산 주변을 산행중 부처손 군락지를 발견하였다. 보고 그냥 올수는 없는지라 군데군데 손을 내밀어 몇송이 솎아왔다. 그런데 낭패다. 무우도 성조도 몇송이씩 뽑아왔는데 죄다 내게 주면서 퇴원기념이라나 뭐라나 ㅋㅋ 양이 상당하다 집에와서 화분이란 화분은 다 끌어다 심어놓고보니 이렇게나 많다 물을 흠뻑 주고 한 밤을 자고났더니 이렇게 활짝 날개..

흙냄새 땀냄새 2023.09.12

날개, 리모델링

어깨를 다쳤다 창원 파티마병원에서 당장 수술을 종용하였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날짜 잡히는대로 보훈병원으로 왔다. 날짜를 보니 5월10일, 그러니까입원한지 달포가 지났다. 일주간의 예비단계를 거쳐 수술을 하고보니 상당한 시일을 두고 기다려야 하는 대수술임을 알겠다. 필사적인 생의 원천인 날개를 다쳤으니 그럴법도 하련만 애초 생각했던 수련의 범위를 넘기는 장기간의 고행이 필요한 지경이다 널따란 주차장엔 삼삼오오 산책하는 무리들이 붐비고 있다. 그들의 틈새를 걷다가 보니 전장에 온듯 분주하고 경쟁적이다 ㅇ완전무장을 한 역전의 용사는 적을 향해 내닫는다 전열을 정비하고 죽기살기로 내달리는 저 기상을 따라 덩달아 막무가내로 내달리다 보니 아이 숨차다. 고개를 들고 시선을 바꾸자 저기 저 위에 높다란 산책길에 누군가..

흙냄새 땀냄새 2023.06.12

고성 운흥사

느닷없이 다가온 운흥사를, 태워다 주는대로 들어가 안아볼까 보제루 일곱칸 보옥이 위세를 드날린다 불사리를 모신 3층 석탑, 2005년 초파일 준공이라고 기록되어있다 고산스님의 위엄이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안내하신 이달균 회장께 부탁하노니 고산 큰스님의 원력으로 조성하셨다는 연화도 불국정토로 부처님을 뵈러 갑시다. 매년 3월3일(음)에 치러지는 영산재를 앞두고 축제 준비에 분주한 대웅전 참배도 생략하고, 스님과의 인사도... 국가 지정 보물이 있고 경남 도 지정 문화재도, 어딜 가나 부처님 품안이라 둥둥둥! 날렵한 범종루에 날개를 얹어본다 다시 봐도 보제루 기둥은 크기만 하다. 그 기둥을 받치는 주춧돌이 장독과 견주어 볼만 하다

흙냄새 땀냄새 2023.05.09

창원향교 공부자 탄강 2574년 춘기석전

석전(釋奠):음 2월과 8월의 상정일에 문묘에서 공자를 비롯하여 신위를 모시고 있는 4聖 十哲 十八賢을 제사지내는 의식 四聖 문묘(文廟)에 공자와 함께 배사한 네 성인. 곧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子思), 맹자(孟子)를 말한다. 孔門十哲 子曰、從我於陳蔡者、皆不及門也。德行、顏淵・閔子騫・冉伯牛・仲弓。言語、宰我・子貢。政事、冉有・季路。文學、子游・子夏。— 《논어》 선진편 제2장 공자 가라사대,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날 따르던 이들이 이제는 문하에 아무도 없구나. 덕행으로는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 뛰어났고, 언변은 재아와 자공이 뛰어났고, 정사에는 염유와 계로가 뛰어났고, 문학에는 자유와 자하가 뛰어났다.” 東邦十八賢 동배향 제1위 : 홍유후(弘儒侯) 설총 동배향 제2위 : 문성공(文成公) 안유..

흙냄새 땀냄새 2023.03.01

창원향교를 가다

門外樹身無歲月 心中人語帶煙霞 -茶泉 성독경연에 참가하는 수강생들, 그동안 배운 경전을 외워 단체전에 제출할 영상으로 촬영하여 대회에 참여한다고 한다 나이 지긋한 여성들의 한문 실력과 학구열에 놀람을 감출 수 없다. 남자는 겨우 두분 뿐인것도 이채로운 일이다 앞에서 지휘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멋지고 재미있다. 그동안 지도하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흙냄새 땀냄새 2022.07.22

냉천계곡

아침마다 오르는 계곡의 산보는 늘 새로운 모습이다 시간을 다투어 변하는 풍경과 물빛이며 풀과 꽃들의 빛깔 또한 새로운데 가끔씩 날아와서 새로운 역동감을 보여주기도 하는 오리와 두루미도 있고 새롭게 피어나는 주변의 환경들이 모두가 새롭다. 자칫 놓치기 쉬운 환경과 계곡의 새로움을 작심하고 카메라에 담는다. 역시 새로운 나의 산보의 기록이다 유유자적, 한가로운 걸음걸이가 여유로운데.... 앗싸! 한마리 낚았다. ㅎㅎ 그냥 지나쳤던 주변의 꽃 중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 하늘나리 백합이란다. 다음날 2022,6,12. 일요일 이렇듯 역동적인 오리의 모습을 직접 만나기도 쉽지 않을터, 오늘은 시작부터 멋진 산보의 재미를 만날듯 하다 참으로 잘 다듬어진 계곡, 이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해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흙냄새 땀냄새 202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