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냄새 땀냄새 282

함안여행

함안은 가까운 지역이면서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특별히 관심을 두거나 정이 가는 곳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 가끔 지나다가 아니면 소일거리로 입곡저수지, 악양루, 무진정,무지연당이나 뚝방길 등을 다녀 봤지만 별다른 감흥이나 매력을 느껴 본 적도 없다 오늘은 경남문협 회장 이달균의 안내로유서깊은 고려동유적지를 찾았다 고려동은 이회장 그의 선대조로 높이 추앙받는 려말 충신 이오의 기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유적지다 오며가며 고려동이라는 마을 이름으로 듣고 스쳐 지나간 곳이다. 시간 되면 한번쯤 가보고싶은 곳이기도 했지만 오늘 특별히 이회장의 배려로 안내를 받게 되는 날이다 고려동壑 자연 냉동실 군북면 얼음굴 오늘은 칠원 금동굴에서 백숙으로 배를 채웠으니 다음을 위해 탐사차 들른 이 골짜기, 여름 폭염..

흙냄새 땀냄새 2021.08.14

등산로 새길찾기

오늘은 새로운길을 오르기로 한다. 오르다 보니 안민도로, 올랐다가 내려오는길에 사진으로 족적을 남기기로했다 해군 리더쉽센터 방향으로 등산길 따라간다. 리더십세터를 지나고 오르니 유아숲체험원이란 다소 낯선 공간이 나온다 그기서 부터 비로소 산행의 시작인 것이다 그러니까 맨밑에서 부터 올라가는 길 어쩌면 당연한 길찾기일 듯도 하다 오늘 올린 사진의 역순으로 읽어야 한다.

흙냄새 땀냄새 2021.04.27

웅산 정복

아침에 눈을뜨면 바로 보이는 저 곳 웅산의 기운으로 시작하는 하루하루가 이어진다 웅산, 이 곳 자은동에 둥지를 틀고 저 산의 정기를 기원하며 머잖아 오르고 말리라는 다짐, 올려다 보면 등성이를 가로지르는 현수교, 육안으로도 훤히 보이는 출렁다리가 있다. 저승인지 이승인지 하여간 피안으로 통하는 외나무다리, 저 다리를 건너면 보인다 황소 한 마리, 당신은 호랑이라고 했지? 그래, 내 발로 저 다리를 건너 황소인지 호랑이인지 얼마나 힘이 세고 당찬지. 웅산의 기상을 확인하리라 웅산을 오르는 길도 여러갈래다. 그 중 가장 빠른길을 찾아서 탐문을 하고 답사도 해 보고 나의 이력과 체력을 감안하여 열심히 단련중이다. 얼마 전에 시루봉까지 올랐다가 나머지 1,7km의 거리에 포기하고 내려와버린 아쉬움이 크다. 이리..

흙냄새 땀냄새 2021.04.20

웅산위에 뜨는 해

아침에 눈을 뜨니 동녘, 웅산이 희불그스레 훤하다 지금 곧 해가 떠오를 모양이다 마침내 해가 떠오른다 해맞이를 위해 창을 열자 광명, 우리집이 그냥 빛나는 광명천지다 옥상으로 올라 웅산을 바라 아침해를 맞는다 찍어놓고 보니 히야! 해와 달의 절묘한 조화? 웅산 위로 둥두렷이 떠오른 해를 보고 집을 나선다 웅산 아래 신이천계곡으로 해마중 가는 길이다 부리나케 한 30분, 웅산쪽 떠오르는 해를 향해 오르고 오르다 보니 아직도 해는 산꼭대기에 그대로 걸려있다 아침해를 향해 다가가는 나의 진심앞에서 시간은 잠시 머무르고 있었다

흙냄새 땀냄새 2021.04.10

힐링, 웅산 아래 자은동 계곡 (신이천)

어제 알맞게 내린 봄비 덕분에 말끔해진 산책로 자은동 계곡을 걷는다 웅산 현수교를 바라보고 걷는 길, 힐링워킹 이보다 더 좋은 산책로가 또 있을까 웅산에서 내려와 우리집 앞을 흘러가는 계곡물이 이렇게 흡족할 수가 없다 선천적인 게으름으로 꾸물거리는 나를 일으켜 이 아름다운 힐링필드로 안내 해주는 아내에게 감사, 같이 행복합시다. 시루봉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작은 계곡물도 폭포처럼 오지다. 여기서 잠깐, 힐링힐링! 되돌아 내려오는 길 빌딩숲 사이로 멀리 보이는 장복산 안민고갯길 벚꽃의 명소답게 보이는 곳 모두가 벚꽃천지다

흙냄새 땀냄새 2021.03.28

시루봉을 받들다

누군가는 버리고 떠난 진해 웅산, 시루봉아래 터를 잡고 차일피일 서너 달을 그냥 보내버렸다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죽기살기로 작심하고 시루봉 등정에 목숨 한 번 걸어봐? 그래! 나선김에 정상을 목표로 길을 나선다 지천으로 널부러진 차나무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시루떡 한 틀 받기를 원하옵니다. 꼬부꼬불, 오르다 쉬다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3시간이 지났다. 마침내 천자봉이 발아래 보인다 옛다, 시루떡 받아라! 손바닥 위에 받혀 든 떡시루, 감사합니다 한 손으로도 거뜬히, 여기까지..... 참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침내 정상이다 저 밑으로 울동네가 보인다 우리집도 보인다 웅산, 불모산 한눈에 내려다 뵈는 시가지 인증삿 오른김에 쫄깃한 시루떡으로 포식을 하고 내려오는 길, 엉금엉금 기어서 내려오니 오후 4..

흙냄새 땀냄새 2021.03.25

남한강 거쳐 법천사지, 거돈사지

강원도와 충청도의 경계를 이루는 원주 문막에서 맛있는 메기탕으로 배를 채운 일행이 잠시 들린 남한강 산책길, 늘어선 버드나무 가지끝에 배인 노랑 확연한 봄기운을 느낀다. 지난해 휩쓸려 간 홍수의 흔적으로 버드나무의 우듬지가 무게를 견디고 있다 남한강 기념 수석이나 한 점, 하고 뒤처져 가는 나에게 절에 가면 엽전만 한 돌 한 점 줄테니 그냥 가자신다. 각초스님, 고맙습니다 여기는 법천사지, 혜범스님의 안내로 한가하게 천년의 세월을 음미하고있다 첩첩 산중 강원도에서 경주의 황룡사지를 연상케하는 거대한 절터, 지금 복원불사 중이다 여기서부터 거돈사지 멀리 보이는 저 느티나무가 천년목이다. 여기서 보는 천년의 세월은 저렇듯 소담스럽다 거돈사 유적지에 널부러진 천 년 전의 석재들을 모아 이곳에 진열 해 놨지만 ..

흙냄새 땀냄새 2021.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