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충청도의 경계를 이루는 원주 문막에서
맛있는 메기탕으로 배를 채운 일행이 잠시 들린 남한강 산책길, 늘어선 버드나무 가지끝에 배인 노랑
확연한 봄기운을 느낀다.
지난해 휩쓸려 간 홍수의 흔적으로 버드나무의 우듬지가 무게를 견디고 있다
남한강 기념 수석이나 한 점, 하고 뒤처져 가는 나에게
절에 가면 엽전만 한 돌 한 점 줄테니 그냥 가자신다.
각초스님, 고맙습니다
여기는 법천사지,
혜범스님의 안내로 한가하게 천년의 세월을 음미하고있다
첩첩 산중 강원도에서 경주의 황룡사지를 연상케하는 거대한 절터, 지금 복원불사 중이다
여기서부터 거돈사지
멀리 보이는 저 느티나무가 천년목이다. 여기서 보는 천년의 세월은 저렇듯 소담스럽다
거돈사 유적지에 널부러진 천 년 전의 석재들을 모아 이곳에 진열 해 놨지만 유실된 석재들은 또 얼마나 많았을 것인가? 미처 알지도 못했던 유적지에 와서 안쓰러운 마음은 또 무엇이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