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냄새 땀냄새 267

의령 부자길 음악회

의령 부자, 이병철 생가와 연결되어 한달에 한번씩 걷는다는 부자길 걷기 행사가 무려 100회를 넘겼다는 얘길 들었다. 101번째 걷기행사가 있는 날 산상음악회를 한다는 소식에 따라갔다. 산행차림의 동호인들이 가지는 조촐한 행사였지만 아주 큰 부자를 만났다. 자그마치 아홉명의 손자를 둔 79세 노인의 격의없는 노래잔치가 흥을 돋우는데 박수가 절로나올 수밖에........ 오늘 이 아홉명의 손자 손녀들이 참석했는데..... 이들의 합창을 들을 수 있단다. 각기 음악 소품들을 준비해온 가족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에 부러울 수밖에 없는 오늘, 부자를 비로소 실감하는 날이다.

흙냄새 땀냄새 2022.05.21

소계동

91세의 고령 이발사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이곳에서 영화 [뜨거운 피] 촬영도 했다는데 70년대식 구식 이발관이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치 열심히 책을 읽고 게시는 어르신께 선뜻 머리를 맡기고보니 손놀림이 아주 단정하시다 영화속 김갑수처럼 이발을 하고왔다 건물도 간판도 그대로란다 바로보이는 골목 끄터머리 경상고등학교의 정문이다. 그러니까 이 학교의 나이랑 맞먹는 오랜 이발관이다 촬영당시 김갑수가 국수한그릇 먹고 갔다는 [국수한그릇] 국수집 이집 주인께서 통영사람인지라 통영의 사진이 한장 걸려있었다.

흙냄새 땀냄새 2022.03.28

호신불-금동미륵반가사유상(국보 78호)

국보78호 호신불을 모셔다 목욕을 하는 중 행운이 먼저 왔다. 학위취득자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는 것, 비대면으로 시행되는 시상과 더불어 우수사례 발표시 인터뷰 영상도 공개한다는것, 촬영팀을 보낼테니 협조바란다는 내용이다. 영광이다 인터뷰 경험이 없는지라 그들의 지시대로만 움직이게 될듯 싶은데 이번주 중으로 연락이 오지 싶다. 코로나 정국의 위중함이 아니었다면 좀 빛나는 행사가 됬을텐데... 참 많이 아쉽다 호신불로 한분 모셔오고싶긴 하지만 인연이 닿지않아 몇번을 아니 오랜 기간을 짝사랑을 해 왔던 터라 오늘 78호는 마냥 반갑고 흐뭇한 만남이었다. 크기도 그 전 83호보다 크고 위풍도 당당하다. 소품으로 모셔진 83호의 갑절도 더 된다 내친김에 소품으로 한 점 있는 78호까지 마저 모셔오면서 장터에서 팔..

흙냄새 땀냄새 2022.02.09

통영여행

코로나로 지친 8월 2일, 폭염 경보 발령 속 무더위를 뚫고 나가자. 오늘은 통영이다 이달균 회장의 안내로 도산일주도로를 한바퀴, 도남관광단지를 거쳐 미륵산 미래사까지, 코로나 정국에 찌든 여름 더위를 절친 이범요와 셋이서 알찬여행을 하고있는 것이다 낭만 가득한 바다 풍광에 춤이라도 추고싶은 충무 관광호텔 앞 바다 잠시 추억에 젖어본다 지리산 골짝 촌놈이 바라만 보고도 반할 수 밖에 없는 이 곳에 살면서 촌티를 벗어 없애던 시절, 충무는 내 생활의 근원이었고 양식의 화수분이었다. 뭐든지 원하는 것이라면 다 이룩할 수 있는 복지의 땅, 난 이 곳에서 배가 불렀고 행복하였고 분수에 넘치는 사랑에 겨웠다. 언젠가 이곳 관광호텔에서 눈물이 쏟아지도록 허세도 부려봤고 울어도 봤다 지금은 모두가 변하고 나 또한 변..

흙냄새 땀냄새 2021.08.14

함안여행

함안은 가까운 지역이면서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특별히 관심을 두거나 정이 가는 곳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 가끔 지나다가 아니면 소일거리로 입곡저수지, 악양루, 무진정,무지연당이나 뚝방길 등을 다녀 봤지만 별다른 감흥이나 매력을 느껴 본 적도 없다 오늘은 경남문협 회장 이달균의 안내로유서깊은 고려동유적지를 찾았다 고려동은 이회장 그의 선대조로 높이 추앙받는 려말 충신 이오의 기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유적지다 오며가며 고려동이라는 마을 이름으로 듣고 스쳐 지나간 곳이다. 시간 되면 한번쯤 가보고싶은 곳이기도 했지만 오늘 특별히 이회장의 배려로 안내를 받게 되는 날이다 고려동壑 자연 냉동실 군북면 얼음굴 오늘은 칠원 금동굴에서 백숙으로 배를 채웠으니 다음을 위해 탐사차 들른 이 골짜기, 여름 폭염..

흙냄새 땀냄새 2021.08.14

등산로 새길찾기

오늘은 새로운길을 오르기로 한다. 오르다 보니 안민도로, 올랐다가 내려오는길에 사진으로 족적을 남기기로했다 해군 리더쉽센터 방향으로 등산길 따라간다. 리더십세터를 지나고 오르니 유아숲체험원이란 다소 낯선 공간이 나온다 그기서 부터 비로소 산행의 시작인 것이다 그러니까 맨밑에서 부터 올라가는 길 어쩌면 당연한 길찾기일 듯도 하다 오늘 올린 사진의 역순으로 읽어야 한다.

흙냄새 땀냄새 2021.04.27

웅산 정복

아침에 눈을뜨면 바로 보이는 저 곳 웅산의 기운으로 시작하는 하루하루가 이어진다 웅산, 이 곳 자은동에 둥지를 틀고 저 산의 정기를 기원하며 머잖아 오르고 말리라는 다짐, 올려다 보면 등성이를 가로지르는 현수교, 육안으로도 훤히 보이는 출렁다리가 있다. 저승인지 이승인지 하여간 피안으로 통하는 외나무다리, 저 다리를 건너면 보인다 황소 한 마리, 당신은 호랑이라고 했지? 그래, 내 발로 저 다리를 건너 황소인지 호랑이인지 얼마나 힘이 세고 당찬지. 웅산의 기상을 확인하리라 웅산을 오르는 길도 여러갈래다. 그 중 가장 빠른길을 찾아서 탐문을 하고 답사도 해 보고 나의 이력과 체력을 감안하여 열심히 단련중이다. 얼마 전에 시루봉까지 올랐다가 나머지 1,7km의 거리에 포기하고 내려와버린 아쉬움이 크다. 이리..

흙냄새 땀냄새 202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