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여행

함안은 가까운 지역이면서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특별히 관심을 두거나 정이 가는 곳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 가끔 지나다가 아니면 소일거리로 입곡저수지, 악양루, 무진정,무지연당이나 뚝방길 등을 다녀 봤지만 별다른 감흥이나 매력을 느껴 본 적도 없다

 

오늘은 경남문협 회장 이달균의 안내로유서깊은 고려동유적지를 찾았다

고려동은 이회장 그의 선대조로 높이 추앙받는 려말 충신 이오의 기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유적지다

오며가며 고려동이라는 마을 이름으로 듣고 스쳐 지나간 곳이다. 시간 되면 한번쯤 가보고싶은 곳이기도 했지만 오늘 특별히 이회장의 배려로  안내를 받게 되는 날이다

고려동壑

자연 냉동실 군북면 얼음굴

오늘은 칠원 금동굴에서 백숙으로 배를 채웠으니 다음을 위해 탐사차 들른 이 골짜기, 여름 폭염에 더위를 식히며 외식하기 딱 좋은 피서지임에 틀림없다.  다음엔 꼭 이곳에서 백숙으로 대접하겠다는 이회장, 고맙소 

이어서 원효암에 도착

이달균 문협회장과 이범요 문심회장

요즘 이들과 깊이 교유하게 되어 행복한 시간들의 연속이다. 

나이는 내가 많지만 깊은 지식과 매너있는 지성으로 늘 교양인으로써 풍모를 지니고 있는 지식인들과 어울린다는 건 말년에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다

한국 시조 신인상에서 시조대상까지, 각종 시조 공모전과 시조대상까지 심사하는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금은 경남 문협 회장으로 재직중이다.  펴낸 시, 시조집 등 십여권, 타고난 언변과 재치로 좌중을 압도하는 리더십, 가히 시조계의 큰별이라 할만한 그의 이력이지만 항시 당당하면서도 소탈하다. 예의를 그르친 적없는 그의 인품에 나는 요즘 와서 그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불교인이 아니면서도 불교인인 나를 의식해서 사찰까지 안내해준 그의 배려로 오늘은 훤효대사와 의상대사의 영정에 공손히 참배하였다

 

원효암 대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