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냄새 땀냄새

아내의 예술

시치 2025. 1. 24. 22:43

한 달포 병원생활로 바보를 만들어 온 탓인가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보니 내집이 내집같지도 않고 내동네가 온통 낯설다

아내는 생각없이 뭔가 열심히 예술을 하고있는데 물어보니 <보석십자수>제법 아름다운 매화를 그려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있는 매화보다 더 아름다운 예술가의 모습에 살짝 카메라를 들이대고 여러 각도에서 감상을 하는 중이다.

아름답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아내의 아름다움이 어찌 꽃이나 보석 따위에 견줄 수 있으랴

이렇듯 집중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손을 잡고 서둘러 데이트에 나섰다. 

마을 뒤 계곡의 산책로를 걷다보니 별빛에 어우러진 우리동네 풍경에 그냥 감탄을 하는 중이다

진해구 자은동의 새동네 풍경이 이처럼 아름다운데 그냥 지나칠 수 있나?

기념으로 한 장! 낙낙장송보다 더 높은 건물의 위엄에 약간 위압감이 느껴진다.

우리동네 좋은 동네, 아름다운 동네다

산책에서 돌아오기 바쁘게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이 숭고하기까지 하다면 좀 머시기 하긴 하다

언제 이처럼 돋보기까지 대동하여 온전히 작업에 몰두하게 되었는지? 아마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무슨 일이건 이처럼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그래, 참 기차게 아름다운 일이다

드디어 완성품 탄생, 참 애썼소 (규격= 12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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