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에서 돌아오니 책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구나.
참 놀라운 세상, 아침에 주문한 책이 저녁에 먼저 와 있다는 사실을 그냥 '빠르다' 정도로 지나칠 수가 없어 한마디 옮기자니 도저히 그 속도감을 나타낼 방도가 없다. 서울에서 여기 진해까지, 드론으로 그냥 날려 보낸 것같은 느낌이다.
일기에도 거짓말? 그렇구나 "일상과 생각을 가감없이 말하는 게 힘들어서" 그렇단다.
"고백 받고싶지않은 고백을 받는 사람처럼 조마조마해지고,결국은 거짓말을 하게" 된단다
강지혜 시인의 추천사를 보자.
"움추러든 내 어깨를 누군가 톡톡, 친다. 차도하다." "언니, 잠깐 비켜보세요. 차도하는 진실 앞에 선다."
빙긍빙글 웃으며, "어디 보자, 널 어떻게 주물러 줄까? 진실은 차도하의 손안에서 높은 성이 되었다가 이제 막 날아오르는 어린 새가 되었다가 무수히 잘게 부수어진 빛나는 모래가 된다".
"진실을 주무르는 차도하의 눈에는 눈물과 정열과 분노가 뒤엉켜 차오른다. 그것은 아름답고 자유로운 슬라임이 된다."
내일은 시간이 되는 만큼만 차도하랑 같이 할까 싶은데, 시간이 좀 아쉽긴 하다.
이미 잡혀진 일정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