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냄새 땀냄새

산청 수선사

시치 2024. 11. 27. 13:22

연못이 아름다운 절 수선사를 다녀왔다.

사찰 여행의 명소로 잘 알려진 절이면서 가까운 곳에 있는 절을 이제야 가게된다니까 같이 간 절친께서 한소리 하신다. 

"이 친구, 아직은 절맛을 모른다니까"

"수선사를 안 가보고는 절의 운치를 논하지마라."

역시 정원이 아름다운 절, 실감  하겠다.

대표적인 연못에 연꽃은 스러지고 단풍나무도 이미 잎을 떨군 늦가을 풍경이 그냥 엉성해서 좋구나 

연못 위에 얽어 논 나무다리가 불안하게 운치를 더해준다.

참으로 묘한 연밭이다.

이 곳엔 구름도 하늘도 한 몫 한다.

저기 건너가는 노인네들은 나와는 무관하지만 흡사 동행했던 적은 있는 것처럼 낯설지 않다

갑자기 서늘해 진 날씨 덕분에 다른 관람객들이 없어서 좀 을씨년 스럽다

얼기설기 얽어놓은 구조물들이 한몫하여 가을 풍경으로는 안성마춤이다

이 작은 단풍나무에 잎이 아름다울 때 올걸..

이미 황량항 나뭇가지 뒤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레방아가 있다

돌아야 물레방아, 이사진의 오른쪽 언덕에 없는 듯 혼자 돌고있는 물레방아가 있긴 한데.. 동영상이 ???

 

 

돌고도는 물레방아인생~!

 

 

참으로 아름다운, 잘 가꿔진 정원이다

연못 위에 지어진 목재 건물이  위태롭게 자리를 잡고 균형을 잡아준다. 여기는 찻집, 삐거덕거리를 나무다리를 건너 차 한잔 마시는 운치도 괜찮다. 하여 뜨끈한 전통차를 한잔 했는데 ... 뭔 차를 마셨는지는 몰것다. 그냥 분위기 맛이다 

소원석. 소원을 들어보니 번쩍! 이렇게 쉽게 들리는 소원석이 있었넹.ㅎㅎ

나 시방 소원이 없는 거?

윗마당에도 이런 멋스러운 정원이..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절이 확실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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