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이 아름다운 절 수선사를 다녀왔다.
사찰 여행의 명소로 잘 알려진 절이면서 가까운 곳에 있는 절을 이제야 가게된다니까 같이 간 절친께서 한소리 하신다.
"이 친구, 아직은 절맛을 모른다니까"
"수선사를 안 가보고는 절의 운치를 논하지마라."
역시 정원이 아름다운 절, 실감 하겠다.
대표적인 연못에 연꽃은 스러지고 단풍나무도 이미 잎을 떨군 늦가을 풍경이 그냥 엉성해서 좋구나
연못 위에 얽어 논 나무다리가 불안하게 운치를 더해준다.
참으로 묘한 연밭이다.
이 곳엔 구름도 하늘도 한 몫 한다.
갑자기 서늘해 진 날씨 덕분에 다른 관람객들이 없어서 좀 을씨년 스럽다
이 작은 단풍나무에 잎이 아름다울 때 올걸..
이미 황량항 나뭇가지 뒤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레방아가 있다
돌고도는 물레방아인생~!
연못 위에 지어진 목재 건물이 위태롭게 자리를 잡고 균형을 잡아준다. 여기는 찻집, 삐거덕거리를 나무다리를 건너 차 한잔 마시는 운치도 괜찮다. 하여 뜨끈한 전통차를 한잔 했는데 ... 뭔 차를 마셨는지는 몰것다. 그냥 분위기 맛이다
소원석. 소원을 들어보니 번쩍! 이렇게 쉽게 들리는 소원석이 있었넹.ㅎㅎ
나 시방 소원이 없는 거?
윗마당에도 이런 멋스러운 정원이..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절이 확실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