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병원에서의 나의 진단 결과가 궁금한 친구가 휴식을 접어두고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오랜만에 주말을 이용한 드라이브에 나선 것이다.
변성된 목소리가 달포가 지났는데 서둘러 치료도 조사도 하지않고 미적거리는 내가 얼마나 답답했던지 병원까지 지정 해가면서
서두는지라 마지못해 파티마를 거쳐 삼성병원에 얘약을 하긴 했는데 일주일도 더 기다려야 한다니까, 아 글쎄, 당장 보훈병원을
달려가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종용하는지라, ㅎㅎ 참 고마운 친구...어제 부산을 다녀왔는데 그 결과가 무척 궁금한 모양이다.
늙그막에 이렇게 챙겨주고 걱정하는 친구가 있다는 건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복이라면 대단한 축복이요 老福인 셈이다.
가까운 남지 유채밭이나 둘러보고 오자는 그의 제안대로 도달하고보니 축제준비에 한창이다. 아니 축제는 이미 진행 중이고 오늘은 주말인지라 무척 붐비는 축제장이지만 그깟 축제 따위에 현혹될 리 없는 우리가 아닌가?

소원등 앞에서

소원 따위에 초연한 친구가 속물근성을 못벗은 나를보고 좀 못마땅한 모양이다

유채 곷 축제의 한 장면

국가등록유산으로 등재된 남지철교 앞에서


유채꽃 축제장: 낙동강과 남강의 합류지점, 창녕군 남지읍의 강변 공원에 유채꽃 단지를 조성하고 해마다 축제를 열어 관광객을
유치하고있다.


철교에서 저 멀리 보이는 강안의 아랫쪽에 섬처럼 돌올한 바위산이 보인다


능가경(楞伽經)
대승(大乘) 경전의 하나. 부처가 능가산(楞伽山)에서 대혜(大慧)보살을 위하여 설한 가르침을 모은 책으로, 삼계유심(三界唯心)ㆍ진망(眞妄)의 인연ㆍ법신 상주(法身常住) 따위의 뜻이 설명되어 있으며, 달마가 그것을 이어받아 혜가(慧可)에게 심인(心印)으로 전하였다 하여 선가(禪家)에서 존중한다.

다리를 건너서 지금 한창 초파일 준비에 분주한 능가사에 도착하였다. 연등이며 주변의 정리까지 이미 초파일 분위기가 완연하다



불자로서의 자질이 좀 의심스런 친구지만 이미 이곳에 당도하였으니 내세에는 분명코 득도하리라




범종각-날렵한 종각의 처마를 타고 저 멀리 중생의 안위를 지켜주는 범음이 울러퍼지는 듯하다.



대웅전- 참 정갈하고 위엄있는 대웅전에서 참배를 하고 나오니 반가운 빗소리다.
서둘러 철교를 건너서 축제장을 빠져나오니 너와 나, 우정의 나들이는 이렇듯 간결하구나. 禪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