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냄새 땀냄새

지리산 단풍

시치 2024. 11. 26. 23:35

늦가을 단풍 놀이나 갈꺼나? 실은 단풍도 이미 때늦은 겨울의 길목에서 쓸쓸하게 가을을 보내는 여인,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은 동창 만나러 간다. 

아침까지 내려준 가을 비와 적당히 흔들어 주는 바람으로 먼지를 털어낸 나뭇잎이 광채를 뿜는다

빗길에 미끌어진 고속도로의 교통사고로 정체된 도로사정이 실컨 가을 단풍을 감상하게 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단풍의 빛깔이 참 곱고 아름답다

 

마당가에서 쓸쓸히 가을을 견디고있는 석류나무, 동창의 말년을 보는 듯 꽤 나이를 먹은듯하다

산청의 한적한 그녀의 집에 도착하니 우려했던 비는 그치고 가을 하늘이 높고 깨끗하여 우리들의 동심을 보는 듯하다

마당을 마늘밭으로 가꾸는 시골 마을이 정겨웁고나

지리산 초입에 들어서니 역시 아름답구나.

울긋불긋, 온 산이 단풍이구나.

가을의 정취에 온통 배부른 풍년이구나.

<지리산터널>길이 3km, 꽤 긴 터널이다. 불과 몇일 전에 개통한 밤머리재 터널을 통과하는 행운을 누린다

 

개통의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통해 알아보자.

산청군 지역주민들의 가장 큰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지리산 터널(밤머리재 터널)이 오는 21일 개통한다.

20일 산청군에 따르면 21일 오후 2삼장~산청 국도건설공사개통식을 열고 이날 오후 3시부터 본격 운영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한 해당 공사는 모두 10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6구간으로 이 가운데 지리산 터널구간은 3.

단풍도 

구름도

 

온통 축복의 드라이브

광채를 뿜어대는 저 태양의 환호 속에 우리는 대원사계곡으로 간다

 

대원사 일주문

 

방장산 대원사

대원사 전나무

落落長松=>落落長樅

은행나무의 단풍이라야 제맛이긴 해. 동창들아 우리 이처럼 아름답게 익어가자

 

산채 비빔밥을 먹다가 무심코 걸려있는 액자에서 성선경을 만났다

시 잘 쓰기로 유명한 경남의 대표 시인이지만 신춘문예 당선자로서의 자부심과 도도한 언행으로 더러는 구설에도 오르는 시인이기도 하다. 역시 여기서 만나니 반갑다.

더욱이 "숭어"라는 미끈한 그의 시 맛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보인다. 찬찬히 읽어볼 요량으로 담아왔다

'흙냄새 땀냄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사의 풍경 소리  (0) 2024.11.28
산청 수선사  (0) 2024.11.27
오직 쓰기 위하여-陳雪(천쉐)作  (0) 2024.11.25
지혜의 바다  (0) 2024.11.21
우포늪 겉돌기  (0)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