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애송 동시 51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41 편] 초록바다-박경종

[애송 동시 - 제 41 편] 초록바다-박경종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파란 하늘빛 물이 들지요. 어여쁜 초록빛 손이 되지요. 초록빛 여울물에 두 발을 담그면 물결이 살랑 어루만져요. 우리 순이 손처럼 간지럼 줘요. (1962) ▲ 일러스트 양혜원 시평 바다에 빠진 몸과..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40 편] 흔들리는 마음-임길택

[애송 동시 - 제 40 편] 흔들리는 마음-임길택 공부를 않고 놀기만 한다고 아버지한테 매를 맞았다. 잠을 자려는데 아버지가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자는 척 눈을 감고 있으니 아버지가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미워서 말도 안 할려고 했는데 맘이 자꾸만 흔들렸다. (1995) ▲ 일러스트 윤종태 시평 ..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37 편] 귀뚜라미 소리-방정환

[애송 동시 - 제 37 편] 귀뚜라미 소리-방정환 귀뚜라미 귀뚜르르 가느단 소리, 달님도 추워서 파랗습니다. 울 밑에 과꽃이 네 밤만 자면, 눈 오는 겨울이 찾아온다고, 귀뚜라미 귀뚜르르 가느단 소리, 달밤에 오동잎이 떨어집니다. ▲ 일러스트=양혜원 시평 모든 죽어가는 것들에 대한 사랑 소파 방정환(..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36 편] 송아지가 아프면-손동연

[애송 동시 - 제 36 편] 송아지가 아프면-손동연 송아지가 아프면 온 식구가 다 힘 없제 외양간 등불도 밤내 잠 못 이루제. 토끼라도 병나면 온 식구가 다 앓제 순덕이 큰 눈도 토끼 눈처럼 빨개지제. ▲ 일러스트=윤종태 시평 동물과 인간, 자연이 하나 돼 살아가는 곳 "돼지야, 소야, 토끼야… 미안하다./..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35 편] 미술시간-김종상

[애송 동시 - 제 35 편] 미술시간-김종상 그림붓이 스쳐간 자리마다 숲이 일어서고 새들이 날고 곡식이 자라는 들판이 되고 내 손에 그려지는 그림의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도 아무도 모르는 어느 큰 분이 그렇게 그려서 만든 것이 아닐까? 색종이를 오려서 붙여가면 집이 세워지고 새 길이 나..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33 편] 먼지야, 자니?-이상교

[애송 동시 - 제 33 편] 먼지야, 자니?-이상교 책상 앞에 뽀얀 먼지. "먼지야, 자니?" 손가락으로 등을 콕 찔러도 잔다. 찌른 자국이 났는데도 잘도 잔다. (2006) ▲ 일러스트=양혜원 시평 작고 볼품없는 것들에 대한 사랑 먼지는 그 부피나 의미의 크기에서 가장 작은 단위의 물질이다. 한 시학자에 따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