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애송 동시 - 제 21 편] 문구멍-신현득 [애송 동시 - 제 21 편] 문구멍-신현득 빠꼼 빠꼼 문구멍이 높아간다. 아가 키가 큰다. (1959) ▲ 일러스트=양혜원 시평 아기의 호기심에 문은 어느새 빠꼼 빠꼼 〈문구멍〉은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가작으로 입선한 동시다. 빠꼼 빠꼼 문구멍이 나 있다. 누가 문구멍을 뚫었나 했더니 저 호기심이 왕.. 한국인의 애송 동시 2008.06.06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20 편] 소년-윤동주 [애송 동시 - 제 20 편] 소년-윤동주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씻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한국인의 애송 동시 2008.06.06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19 편] 개구리-한하운 [애송 동시 - 제 19 편] 개구리-한하운 가갸 거겨 고교 구규 그기 가. 라랴 러려 로료 루류 르리 라. (1949) ▲ 일러스트 양혜원 시평 소록도 가는 길… 개구리 讀經 소리 가득하구나 한하운(1919~1975)은 함경남도 함주 태생으로 본명은 태영(泰永)이다. 한때 경기도청의 공무원이었는데, 한센병을 얻어 고향.. 한국인의 애송 동시 2008.06.06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18 편] 나무 속의 자동차-오규원 [애송 동시 - 제 18 편] 나무 속의 자동차 - 봄에서 겨울까지 2-오규원 뿌리에서 나뭇잎까지 밤낮없이 물을 공급하는 나무 나무 속의 작고작은 식수 공급차들 뿌리 끝에서 지하수를 퍼 올려 물탱크 가득 채우고 뿌리로 줄기로 마지막 잎까지 꼬리를 물고 달리고 있는 나무 속의 그 작고작은 식수 공급차.. 한국인의 애송 동시 2008.06.06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17 편] 산 너머 저쪽-이문구 [애송 동시 - 제 17 편] 산 너머 저쪽-이문구 산 너머 저쪽엔 별똥이 많겠지 밤마다 서너 개씩 떨어졌으니. 산 너머 저쪽엔 바다가 있겠지 여름내 은하수가 흘러갔으니. (1988) ▲ 일러스트 양혜원 시평 이문구(1941~2003)는 본디 소설가다. 호는 명천(鳴川)이다. 오래 묵은 농경유림(農耕儒林)의 삶과 해체 위.. 한국인의 애송 동시 2008.06.06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16 편] 꽃씨와 도둑 [애송 동시 - 제 16 편] 꽃씨와 도둑 마당에 꽃이 많이 피었구나 방에는 책들만 있구나 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가야지 (1997) ▲ 일러스트 윤종태 시평 이 시의 화자는 도둑이다. 도둑이란 초대받지 못한 자다. 아무도 환영하지 않는 방문은 그의 몫이다. 이 시의 화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 한국인의 애송 동시 2008.06.06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15 편] 비 오는 날-임석재 [애송 동시 - 제 15 편] 비 오는 날 - 임석재 조록조록 조록조록 비가 내리네. 나가 놀까 말까 하늘만 보네. 쪼록쪼록 쪼록쪼록 비가 막 오네. 창수네 집 갈래도 갈 수가 없네. 주룩주룩 주룩주룩 비가 더 오네. 찾아오는 친구가 하나도 없네. 쭈룩쭈룩 쭈룩쭈룩 비가 오는데 누나 옆에 앉아서 공부나 하자... 한국인의 애송 동시 2008.06.06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14 편] 그냥-문삼석 [애송 동시 - 제 14 편] 그냥-문삼석 엄만 내가 왜 좋아? -그냥…. 넌 왜 엄마가 좋아? -그냥…. (2000) ▲ 일러스트 윤종태 시평 '그냥'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더 이상의 변화 없이 그 상태 그대로' 혹은 '그런 모양으로 줄곧' 등이다. '그냥 내버려두다' 혹은 '그냥 기다리고만 있다'라고 할 때의 '그냥'.. 한국인의 애송 동시 2008.06.06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13 편] 해바라기 씨-정지용 [애송 동시 - 제 13 편] 해바라기 씨-정지용 해바라기 씨를 심자. 담모퉁이 참새 눈 숨기고 해바라기 씨를 심자. 누나가 손으로 다지고 나면 바둑이가 앞발로 다지고 괭이가 꼬리로 다진다. 우리가 눈감고 한밤 자고 나면 이슬이 내려와 같이 자고 가고, 우리가 이웃에 간 동안에 햇빛이 입 맞추고 가고. .. 한국인의 애송 동시 2008.06.06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12 편] 퐁당퐁당-윤석중 [애송 동시 - 제 12 편] 퐁당퐁당-윤석중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멀리 멀리 퍼져라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어 주어라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퍼질 대로 퍼져라 고운 노래 한마디 들려 달라고 우리 누.. 한국인의 애송 동시 200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