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애송 동시 51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30 편] 잡초 뽑기-하청호

[애송 동시 - 제 30 편] 잡초 뽑기-하청호 풀을 뽑는다 뿌리가 흙을 움켜쥐고 있다. 흙 또한 뿌리를 움켜쥐고 있다. 뽑히지 않으려고 푸들거리는 풀 호미 날이 칼 빛으로 빛난다. 풀은 작은 씨앗 몇 개를 몰래 구덩이에 던져 놓는다. 〈1986〉 ▲ 일러스트=윤종태 시평 대지의 품속에선 그들도 생명체 잡초..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29 편] 누가 누가 잠자나-목일신

[애송 동시 - 제 29 편] 누가 누가 잠자나-목일신 넓고 넓은 밤하늘엔 누가 누가 잠자나 하늘나라 아기별이 깜빡깜빡 잠자지. 깊고 깊은 숲 속에선 누가 누가 잠자나 산새 들새 모여앉아 꼬빡꼬빡 잠자지. 포근포근 엄마 품엔 누가 누가 잠자나 우리아기 예쁜 아기 새근새근 잠자지. 〈1933〉 ▲ 일러스트 ..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28 편] 하느님에게-박두순

[애송 동시 - 제 28 편] 하느님에게-박두순 때맞춰 비를 내리시고 동네 골목길을 청소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 가슴아픈 일이 있어요. 개미네 집이 무너지는 것이지요. 개미네 마을은 그냥 두셔요. 구석에 사는 것만 해도 불쌍하잖아요 가끔 굶는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 일러스트=윤종태 시평 우..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27 편] 손을 기다리는 건-신형건

[애송 동시 - 제 27 편] 손을 기다리는 건-신형건 손을 기다리는 건 어제 새로 깎은 연필, 내방문의 손잡이, 손을 기다리는 건 엘리베이터의 9층 버튼, 칠판 아래 분필가루투성이 지우개, 때가 꼬질꼬질한 손수건, 애타게 손을 기다리는 건 책상 틈바구니에 들어간 30센티미터 뿔자,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25 편] 강아지풀-김구연

[애송 동시 - 제 25 편] 강아지풀-김구연 오요요 오요요 불러볼까요. 보송보송 털 세우고 몸을 흔드는. 강아지풀 강아지풀 불러 볼까요. 〈1988년〉 ▲ 일러스트=양혜원 시평 "오요요" 소리에 꼬리 흔드는 강아지풀 "오요요/ 오요요"는 어미가 제 새끼를 부를 때, 혹은 집에서 기르는 동물을 부를 때 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