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챌린지 19

단풍, 이삭줍기

오늘 다시 성주사로 향한다내년 수능 준비에 여념이 없는 공주에게 생각없이 할머니가 성주사 단풍을 보여준 게 얘의 심란한 정서에 자극제가 되었던 모양이다. 잠깐 만이라도 현장을 구경을 시켜달라는 요청이다. 고마운 마음으로 학원 시간을 앞당겨서 출발, 성주사 주차장에 다다랐다어제는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숲속 나들이 길을 돌아 성주사를 거쳐 도보길을 이용했더니어제는 보지 못했던 절경, 오늘 성주사 사찰 주차장에 도달하고 보니 어제보다 더 화려하고 예쁜 단풍들이 피어있다.-얘의 "피어있다"는 낯선 표현에 할머니는 "단풍은 물드는 것"이라고 바른 표현을 일러준다.ㅎㅎ 피어있건 열려있건, 조손간에 열려있는 정서적 감성이 살아있음에 고마울 따름이다. 수능 준비에 지쳐있을 고2생의 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감성이 시..

흙냄새 땀냄새 2024.11.17

성주사, 숲속 나들이 길

낙엽 쌓인 가을 산행에 나섰다산꾼과의 국사봉 산행을 기피하는 대안으로 내가 제시한 성주사 '숲속 나들이길'이나 한번 걷기로 하였다 성주사 공용주차장에서 불모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가파르다.아직은 푸르름이 가시지 않은 나뭇잎들을 무색하게 하는 낙엽이 등산길을 가득 채우고 있다.소나무 숲길로 들어서니 평탄한 등산길을 막아서는 깃발, 한전에서 설치한 산불조심 안내문이다."송전선로 부근 산불 발생시 신고하여 주시면 사례금을 드립니다"꾼의 종용을 뿌리치고 옆으로 빠지자 그도 따라 성주사 쪽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하산길에 들어서는 길이다오늘도 산행길은 허탕이라구..그런 와중에도 그는 약초꾼으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는다. 산부추꽃을 부여잡고"이게 뭔지 알겠소?"그러거나 말거나 단풍 하나는 끝내 준다별안간 ..

흙냄새 땀냄새 2024.11.16

몸의 현주소

국가보훈부 발신 택배가 왔다. 월남전 참전 60주년을 계기로 하여 살아있는 참전 유공자들에게 주는 선물, 이미 1년여 전에 접수를 받고 제작 배부하는 [월남 참전 유공자 명예로운 제복]이다. 이제 와서 명예롭다 거나 고답다 하는 느낌도 없이 그냥 주니까 받는, 그런 선물이다. 이 제복을 입고 언제 어느 행사에 참여한다거나 외출을 하게 될런지도 알 수 없는 일이겠고 더욱이 이 옷에 대한 애착이 얼마만큼이나 있을런지는 한 번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우선 내 몸에 맞는지 어떤지는 입어봐야 할 것이다.우선 하의를 끼워보니 그런대로 그냥 입을 수 있겠는데 상의는 너무 타이트하다.1년 전쯤인가 전화로 몸의 칫수를 상담할 때보다 한 칫수 정도 더 몸이 불어난 것이다. 알게 모르게 조금씩 불어나는 몸피를 이젠 옷의 칫수에..

흙냄새 땀냄새 2024.11.15

숙제, 오직 쓰기 위하여

숙제를 펴 들었다. 어제 일부러 던져놓은 숙제이기에 오늘은 나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陳雪'(천쉐)와 만났다. "눈만 높고 실력은 못 따라간다면?""글을 쓸려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 광범위하게 깊이있게 읽어야 한다. 고전을 읽고 좋은 책을 읽어야 하며 심지어는기술 관련 책도 읽어야 한다.책 읽기를 안 좋아하면서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이상하다." "책을 많이 읽어서 실력에 비해 눈만 높아지는 걸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많이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참 싱거운 언술이다. 신선감이 없는 도식적인  글쓰기 지침서다.세상에 이런 것도 모르는 바보가 있을까? 싶다.좀 더 읽어볼까? 그래도 당대의 석학, 권위있는 천하의 유명 작가임에 인내심을 갖고 책장을 넘긴다. "시작부터 좋은글이 ..

산문읽기 2024.11.14

오직 쓰기 위하여

평생을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 왔지만 사실 나는 글쓰기에서 항상 서툴다,하여 작심하고 책을 골랐지만 사실 나는 작가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없다  그러니까 무작정 이 책을 골라서 주문하였는데 이 작가가 시인이 아닌 소설가라는 사실과 중화권에서 대단한 작가라는 정도만 알았었는데...공교롭게도 이 날, 이 책이 도착하는 날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터져버렸다.부랴부랴 서가를 뒤져보니 2016년도 맨부커상 수상 소식을 듣고 구입했던 한강의 책이 3권이나 있었구나구입한 천쉐(陳雪) 의 책은 제껴놓고 미안하지만 한강의 책들을 다시 읽기로 하였으니, 내킨김에 아예 정독을 해버릴까..기사를 보니 이번 노벨문학상의 예측 수상자로 陳雪이 상위권에 이름이 올랐다는 사실과 아시아권에서 최고의 작가 중 한명이라는 ..

카테고리 없음 2024.11.13

의령 나들이

오랜만에 만난 절친들끼리 영화나 한편 보자하고 훌쩍 차를 타고 떠났다.내가 서울 여행 한답시고 4일간 보내고 왔더니 한 친구가 중국여행을 떠나버렸고 그가 일주일 간의 여행에서 돌아왔으니 그럭저럭 2주가 훌쩍 지나가버린 우리들, 완전체의 모임이다.세사람이 완전체로 만난다는 건 이래저래 쉽지않은 일이다 한적한 소도시 의령의 소극장 (도깨비 영화관)엘 도착하니 5시가 조금 지난 시간, 5시 30분 상영 시간에 알맞게 도착한 셈이다. 부랴부랴 표를 끊어 입장을 하고 보니 상영관에는 우리들 세사람 뿐이다. 민망한 마음으로 한참 영화가 무러익어가는데 불이꺼지고 경고음이 울린다. 화재가 났는가보다 하고 나가보니 제기랄 오작동이란다.계속되는 경고음을 들으며 밖을 나와보니 휘영청 밝은달, 소도시 치고는 잘 다듬어진 의령..

흙냄새 땀냄새 2024.11.12

법성게 해설

법성게를 한장으로 다시 편집한다독송하면서 쉽게 체득하는 자료로 쓸까 해서다의상대사 법성게【法性偈】해설1,法性圓融無二相 법의 성품은 원융하여 두 모습을 갖지않고2,諸法不動本來寂 모든 법은 움직임이 아니고 본래부터 고요하다. 3.無名無相絶一切 이름이 없고 모양이 없어 일체가 끊겨 있어 4.證智所知非餘境 증지로서 아는 바요 여타 경계 아니로다. 5.眞性甚深極微妙 참된 성품은 그 깊은 끝이 미묘하고 6.不守自性隨綠成 자신의 성품을 지키지 않고 인연따라 이루어진다.​ 7.一中一切多中一 하나 중에 모두 있고 많은 것 중에 하나 있고 8.一卽一切多卽一 하나 곧 모든 것 많은 것이 곧 하나이다. 9.一微塵中含十方 작은 먼지 속에 온 세상이 포함되고 10.一切塵中亦如是 모든 것이 먼지 중에 역시 이와 같이 포..

불교관련 2024.11.11

가을 성주사

오랜만에 아내와 성주사를 찾았다작은 놈 집에서 점심을 같이 하고 돌아가는 길 불현듯 성주사를 찾고싶었다.아내와 뜻을 맞추어 우리 가족의 안위를 지켜 주시는 성주사,마음의 안식처를 찾는데는 별 다른 이유나 조건이 없지만 아내의 입장에서는 따로 빌어주고싶은 소원이 있는듯도 해 마음을 가다듬고 대웅전 부처님과 설법전의 관세음 보살님께 정중히 인사를 여쭙는 것이다성주사 대웅전과 설법전대웅전에서 건너다 보이는 불모산의 가을 풍경이 가을의 정취를 웅크리고 있는 듯 하다. 설법전에 모셔진 천수천안 관세음 보살님관세음 보살님을 친견하는 우리집 자비행보살의 간구가 사뭇 진지해 보인다.정중히 참배를 올리는 자비행 보살대웅전 위 하늘 의 구름이 따스하다지장전 뒤로 불모산, 울긋불긋 단풍이 풍요롭다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진신..

흙냄새 땀냄새 2024.11.10

4성,10철,18현

四聖 문묘(文廟)에 공자와 함께 배사한 네 성인. 곧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子思), 맹자(孟子)를 말한다. 孔門十哲子曰、從我於陳蔡者、皆不及門也。德行、顏淵・閔子騫・冉伯牛・仲弓。言語、宰我・子貢。政事、冉有・季路。文學、子游・子夏。— 《논어》 선진편 제2장공자 가라사대,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날 따르던 이들이 이제는 문하에 아무도 없구나. 덕행으로는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 뛰어났고, 언변은 재아와 자공이 뛰어났고, 정사에는 염유와 계로가 뛰어났고, 문학에는 자유와 자하가 뛰어났다.” 東邦十八賢 동배향 제1위 : 홍유후(弘儒侯) 설총동배향 제2위 : 문성공(文成公) 안유동배향 제3위 : 문경공(文敬公) 김굉필동배향 제4위 : 문정공(文正公) 조광조동배향 제5위 : 문순공(文純公) 이황동배향 제..

고전관련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