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지마을
올들어 가장 춥다는 일기예보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여늬 환자들처럼 게으름에 겨워 누웠다가 이러면 안되지..병원에서 주는 점심을 얻어먹고 완전무장을 한다.매일 빠지지 말고 걷는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병원측의 권고로 주변을 걷기로 한 것이다. 목표는 동전고개, 멀지않은 길이지만 약간의 오르막길에 바람이 좀 차가운 길이다.그동안 게으름과 나태함을 반성도 할 겸 추위와 한 번 맞서보는 것이다.오늘은 작심하고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좀 찍고 오리라 . 오르는데 맨 먼저 잡히는 게 왕벌집이다때에 맞춰 보이는 저 건너 남향 집들이 따스하게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구나. 참 그 동네 따시겠다.오르면서 보이는 확 트인 시야를 열고 당겨보니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이 아늑하고 정겹다.아직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마을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