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애송 동시 51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11 편] 담요 한 장 속에-권영상

[애송 동시 - 제 11 편] 담요 한 장 속에-권영상 담요 한 장 속에 아버지와 함께 나란히 누웠다. 한참 만에 아버지가 꿈쩍이며 뒤척이신다. 혼자 잠드는 게 미안해 나도 꼼지락 돌아눕는다. 밤이 깊어 가는데 아버지는 가만히 일어나 내 발을 덮어주시고 다시 조용히 누우신다. 그냥 누워 있는 게 뭣해 나..

[스크랩] [애송 동시- 제 9 편] 섬집 아기-한인현

[애송동시- 제 9 편] 섬집 아기-한인현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1950년> ▲ 일..

[스크랩] [애송 동시 - 제 7 편] 엄마가 아플 때-정두리

[애송 동시 - 제 7 편] 엄마가 아플 때-정두리 조용하다. 빈집 같다. 강아지 밥도 챙겨 먹이고 바람이 떨군 빨래도 개켜 놓아 두고 내가 할 일이 뭐가 또 있나. 엄마가 아플 때 나는 철든 아이가 된다. 철든 만큼 기운 없는 아이가 된다. (1988) ▲ 일러스트=양혜원 시평 일년 내내 휴일이 없고, 날마다 나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