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 성주사로 향한다
내년 수능 준비에 여념이 없는 공주에게 생각없이 할머니가 성주사 단풍을 보여준 게 얘의 심란한 정서에 자극제가 되었던 모양이다. 잠깐 만이라도 현장을 구경을 시켜달라는 요청이다.
고마운 마음으로 학원 시간을 앞당겨서 출발, 성주사 주차장에 다다랐다
어제는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숲속 나들이 길을 돌아 성주사를 거쳐 도보길을 이용했더니
어제는 보지 못했던 절경, 오늘 성주사 사찰 주차장에 도달하고 보니 어제보다 더 화려하고 예쁜 단풍들이 피어있다.
-얘의 "피어있다"는 낯선 표현에 할머니는 "단풍은 물드는 것"이라고 바른 표현을 일러준다.ㅎㅎ
피어있건 열려있건, 조손간에 열려있는 정서적 감성이 살아있음에 고마울 따름이다.
수능 준비에 지쳐있을 고2생의 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감성이 시험이라는 입시지옥에 감금당하고 있다는 현실에 잠시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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