直指

무비스님의 直指<115■위산영우③ - 미묘하고 청정한 ■ 조주종심-평상심

시치 2011. 4. 16. 15:33
무비스님의 直指<115〉■위산영우③ - 미묘하고 청정한 마음 ■ 조주종심①- 평상심이 도다|* 直指 연재(불교신문)
文殊法供養會 | 조회 65 |추천 0 |2010.11.13. 20:59 http://cafe.daum.net/yumhwasil/8ROv/118 

<115〉위산영우 선사 ③ - 미묘하고 청정한 마음

마음 그대로가 ‘도’…‘진리’며 ‘불법’
  
 
山 問仰山 妙淨明心 汝作生會 仰山云 山河大地 日月星辰 師云 汝只得其事 仰云 和尙適來 問甚 師云 妙淨明心 仰云 喚作事得 師云 如是如是
   
 
위산 선사가 앙산스님에게 물었다. “미묘하고 청정하고 밝은 마음을 그대는 어떻게 이해하는가?” 앙산스님이 말하였다. “산하대지와 일월성신입니다.”
 
“그대는 다만 현상만 알았도다.”
 
“화상께서는 방금 무엇을 물었습니까?”
 
“미묘하고 청정하고 밝은 마음이니라.”
 
“그것을 현상이라고 말해도 됩니까?”
 
“그렇고 그렇다.”
 
 
‘평상심이 도’는 곧
 
‘탐욕이 도’와 같다
 
해설 : 미묘하고 청정하고 밝은 마음(妙淨明心)이란 무엇인가. 선불교의 영원한 숙제다. 선불교는 시종일관해서 이 마음자리를 밝히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산 선사는 제자인 앙산스님에게 이 마음의 문제를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물은 것이다. 참으로 알기 어렵고 찾기 어려운 마음이라는 이 물건을 앙산스님은 산하대지(山河大地)와 일월성신(日月星辰)이라고 대답하였다.
 
달마 대사께서도 “마음, 마음, 마음이여 참으로 찾기 어렵구나. 너그러울 때는 온 법계에 두루하고 좁아지면 바늘 끝도 용납하지 못하도다. 나는 본래 마음을 구할 뿐 부처를 구하지 않나니라”라고 하였던 그 마음을 앙산스님은 흔해빠지고 지천으로 널려있는 산이요, 강물이요, 이 땅덩이요, 해요, 달이요, 저 무수한 별들이라고 하였다. 그렇다. 그것들 외에 달리 또 마음이라 할 것은 없다. 그래서 만법이 오직 마음뿐이요(萬法唯心), 눈앞에 가득한 청산이 그대로 마음이로다(滿目靑山)라고 하였다.
  
 
■ 조주종심 선사 ①- 평상심이 도다
        
趙州問南泉 如何是道 泉云 平常心是道 師云 還假趣向不 泉云 擬向卽乖 師云 不擬 如何知是道 泉云 道不屬知不知 知是妄覺 不知是無記 若是眞達不擬之道 猶如太虛 廓然虛豁 豈可强是非耶 師於言下大悟
    
조주 선사가 남전 선사에게 물었다. “무엇이 도입니까?”
 
“평상심이 도니라.”
 
“또한 향하여 나아가는 것을 필요로 합니까?”
 
“향하여 나아가고자하면 곧 어긋나느니라.”
 
“향하여 나아가고자하지 아니하면 어떻게 도를 압니까?”
 
“도란 알고 알지 못하는 것에 속해있지 아니하니 안다는 것은 잘못된 깨달음이요, 알지 못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니라. 만약 향하여 나아가지 않는 도를 참으로 통달하면 마치 저 허공과 같아서 시원하게 텅 비었나니 어찌 가히 구태여 시비하겠는가?” 조주 선사가 그 말을 듣자 크게 깨달았다.
 
해설 : 조주종심(趙州從, 778~897) 선사는 778년 산동성 임치현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고향의 용흥사에서 출가하였다. 안휘성 귀지현 남전산의 남전보원(南泉普願, 748~835) 선사의 문하에 입문하여 법을 이었다. 평소에 검소한 생활을 하고 시주하기를 권하는 일이 없어 고불(古佛)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선사의 법어는 후대 선종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화두를 많이 남겨 후대 선승들의 수행 과제가 되었다. 무자(無字)화두와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등이 유명하다.
 
<직지>에 소개되고 있는 이 단락은 조주 선사가 스승 남전 선사에게서 깨달음을 얻는 내용이다. 조주 선사가 도를 물었는데 “평상심이 도”라는 남전 선사의 대답은 매우 유명하나 그 해석은 분분하여 일정하지가 않다. 필자의 견해대로 부언한다면 평상심이란 사람 사람들의 평소의 마음씀씀이다. 보고 듣고 알고 느끼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때로는 탐욕도 부리고 화도 내고 어리석기도 한 그런 마음이다. 그것이 평상심이다. 다른 조건은 없다. 그와 같은 마음 그대로가 도며 진리며 불법이란 뜻이다. 마치 저 <제법무행경>에서 말하는 “탐욕이 즉시 도”라는 가르침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