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냄새 땀냄새

결혼 50주년 기념 나들이 (2)

시치 2025. 5. 4. 11:20

홍룡사를 돌아나오는데 뭔가 허전하다고 느껴지는 건 무언가? 그렇다! 홍룡폭포는?

양산8경의 하나로 이름난 홍룡폭포는 어딘가? 한참을 이리저리 찾다보니 차단띠를 두른 길이 홍룡폭포 가는 길이다.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운 마음에 계곡을 올려다보니 저 위 사람들의 그림자 들이 보인다. 가만, 살펴보니 또 다른 오르막 길이 보이는구나. 그렇다. 언제 또 다시 올지도 모르는 길을 그냥 갈 수는 없는길,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가팔라도 우리는 이미 50년 전, 청년의 발걸음으로 내처 오른다

무릎이 좀 아프다는 아내의 발걸음이 20대의 천진스런 그 모습인 그대로인 건 확실히 오늘의 여행이 주는 행복의 기쁨일 터,

마냥 즐거운 모습이다. 역시 오늘의 기념 선물로 잡은 나들이 길이 성공적이라는 징표다

홍룡폭포

멋진 폭포의 이름이 홍룡이란다

초파일 연등을 곁들인 폭포의 모습에 취한 탐방객들이 사진을 찍고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부부탐방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앵무새 한 쌍을 각기 어깨에 얹어놓고 어우르는 모습이 신기해서 관심을 보이니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친절을 베풀어준다. 참 다정하고 예쁜 모습이 감동적이다 

우리도 이렇게, 한 쌍의 앵무새처럼 ㅎㅎ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가히 환상적이다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물줄기라고 해서 虹룡(비올롱)瀑布라 命名했을 터, 역시 무지개처럼 아름답구나

시간은 이미 저녁무렵, 서쪽하늘엔 오늘을 마무리하는  석양이 아름답다

원효암 가는 길, 크고 아름다운 이팝나무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차를 세우니 나무를 등지고 있는 안내표지판이 원효암이다.    화살표를 따라가면 원효대사의 전설이 깃든 원효암이 있을 테지만 오늘은 홍룡사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길이다.

이팝꽃과 더불어 5월의꽃으로 아름다운 아카시아도 이동네 양산에서는 한 몫 하는구나

어느새 흐린 구름 걷히고 꽃처럼 아름다운 구름이  파란 하늘을 수놓고 있는 봄의 운치가 한결 끼끗하여라. 더 더욱 흥겨운지고..

 다시, 이팝나무의 꽃구름을 뒤로하고 원효암은 다음기회로...

먼 길에 고생한 소나타,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쓰담쓰담!

수고했다. 우리 50주년 기념 드라이브에 애쓴 소나타, 너도 한 컷! 의젓하게 한 인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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