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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0주년 기념 나들이 (2)

홍룡사를 돌아나오는데 뭔가 허전하다고 느껴지는 건 무언가? 그렇다! 홍룡폭포는?양산8경의 하나로 이름난 홍룡폭포는 어딘가? 한참을 이리저리 찾다보니 차단띠를 두른 길이 홍룡폭포 가는 길이다.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운 마음에 계곡을 올려다보니 저 위 사람들의 그림자 들이 보인다. 가만, 살펴보니 또 다른 오르막 길이 보이는구나. 그렇다. 언제 또 다시 올지도 모르는 길을 그냥 갈 수는 없는길,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가팔라도 우리는 이미 50년 전, 청년의 발걸음으로 내처 오른다무릎이 좀 아프다는 아내의 발걸음이 20대의 천진스런 그 모습인 그대로인 건 확실히 오늘의 여행이 주는 행복의 기쁨일 터,마냥 즐거운 모습이다. 역시 오늘의 기념 선물로 잡은 나들이 길이 성공적이라는 징표다멋진 폭포의 이름이 홍룡이..

결혼 50주년 기념 나들이

결혼 50주년 기념일, 마땅히 선물할 거리를 찾지 못한 나에게 다소 위안이 되는 힐링의 아이디어를 활용하자는 복안으로 꽃길 드라이브에 나섰다. 한시간 남짓 달려서 가야 하는 곳, 오늘은 양산8경의 하나로 알려진 홍룡폭포가 있는 홍룡사를 찾기로 했다.(홍룡사가 있는 홍룡폭포라고 해야 맞나?) 어쨋건 이팝나무가 아름다운 양산의 꽃길은 진해의 벚꽃 이상으로 아름답고 풍성하다.고속도로에서 내리는 톨게이트에서 부터 무성한 꽃무더기에 취하여 마땅한 촬영지를 찾던 중 한가한 가로숫길을 찾았다. 불과 한세대 전, 배고픈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 허기진 사람들의 소원처럼 소복소복한 쌀밥같이 풍성한 꽃, 이밥을 연상하며 불렀던 꽃, 이팝꽃이여! 나 어린 시절의 군침을 돌게 만들던 이름의 꽃이다. 그때는 사실 나무도 꽃도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