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마을 입구, 몇 가구들로 마을을 형성하고 있지만 동전마을의 일부인 듯하다. 여늬 마을과 같이 동네를 한바퀴
돌 때까지 사람 만나기가 쉽지않아 물어 볼 재간이 없고 그냥 마을 현판과 마을의 구조를 보고 짐작 할 뿐이다
사진에서 보기 보다 훨씬 높고 가파른 수로가 큰 길 옆으로 마을 길을 새로 만들면서 아주 튼튼하게 건설 된 듯하다.
마을입구에 조성된 돌무덤이 먼저 홀로 온 탐방객을 맞는다
잘 다듬어진 하천 둑을 자동차가 다닐 만 한 반듯한 길을 조성하고 멀리 보이는 산과 더불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준다
농촌 장수마을로 선정된 살기좋은 마을이다
돌담으로 에워싼 이 집의 삽작 한 가운대 떡 버티고 섰는 석장승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대관절 이 집에 사람이 사는게야 없는게야?
마당에 심어놓은 정원수를 보더라도 이 집의 주인은 상당한 미적 감각을 가진 예술가 내지 버금가는 멋쟁이일 것이다.
이 분의 형상으로 봐서 그냥 장승은 아닌듯 한데?
보살의 몸으로 도솔천에 계시다가 불멸 후 56억7천만년이 도래하면 현세에 나투신다는 미래의 부처님, 미륵불 같은
인상을하고 있는데, 중생의 눈으로는 도저히 분간을 할 수가 없다.
골목들이 아늑하고 정겨운 느낌인 건 낮은 지붕과 전깃줄의 거리낌없는 왕래가 가져다 주는 시골 인심 같다고나 할까.
시골마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재실이 있어 이 마을의 안정을 지탱하는 것이리라
퇴비, 봄이 오면 이 동네 농작물과 수목원에 양식으로, 보약으로 준비한 무기농 비료다
이 동네는 나무 울타리에 정원수, 정갈한 가옥들이 모두가 멋을 아는 사람 들 뿐이다. 농촌 마을이 이렇듯 깨끗하고보면 ..
참 반듯한 개울을 따라 나오면서 다시 돌무덤을 만나니 이젠 다 돌아봤는가 하는데 개울 저 편에서 개를 몰고가는
한 여인이 말을 붙여온다. 반가운 마음에 바라보니 대뜸 누구신데 온 동내를 샅샅이 사진을 찍고 있느냐고 힐난이다.
오늘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만난 한 사람, 그 여인에게 "이 마을에 와서 살고싶다"고 얼버무리며 도망치듯 발자국을 옮긴다
동전마을에서 이쪽으로 가면 태봉, 저쪽으로 가면 옥동이란다. 귀에 익은 동네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