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황금 시대 오스트리아 거장展

시치 2025. 1. 26. 13:28

오랜만에 시인 호진과 만나는 날이다.

새해가 지나고 제법 날짜가 흘렀지만 내가 병원에 있는 관계로 만나지 못하다가 그래도

'우리, 나이 한살 더 먹기전에 한번 만나야지 않겠나' 하고 서둘러 약속을 잡고 보니

진짜 설을 목전에 두고 오늘에야 겨우 만났다. 

그러니까 양력 설과 음력설의 언저리에서 나이 한살 더 먹기전 이거나 한 살 더 먹은 후,

우리 다시 만나는 뜻깊은 날이다. ㅎㅎ

 찻집에서 담소를 하다가 무심코 창밖을 보니 온통 전시안내, <오스트리아 거장전>이다. 

우리 심심한데 그림이나 보러 갈까? 명색이 시인인데 세계적인 거장들의 그림 한 번 봐야지않겠냐고..

사실 진해 시민들이 예술에 관심 없는 건 아니겠지만 우리가 빠지면 대관절 몇이나 되겠느냐고, ㅎㅎ

진해 시민의 자존심을 위해 우리가 가는거다

예상대로 전시장엔 아무도 없고 우리 둘 뿐인데 그래도 도슨트의 해설을 듣고싶어 물었더니 시간이 맞지 않는다.

생각보다 화려한그림들을 대하니 그냥 좋다. 다소 외설스럽고 관능적인 에로티시즘,그 다양한

예술의 깊이를 알고싶다.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호진의 우려를 무시하고 그래도 입장료는 건져야 한다고 무식하게 그냥

작품들을 찍어댄다. 나는 참! 용감하다  

올리다보니 약간 미흡하다는 느낌이 든다.

내친 김에 아예 전 작품을 찍어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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