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바람의 풍경/김석인 [2014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바람의 풍경/김석인 억새의 목울대로 울고 싶은 그런 날은 그리움 목에 걸고 도리질을 하고 싶다 있어도 보이지 않는 내 모습 세워놓고 부대낀 시간만큼 길은 자꾸 흐려지고 이마를 허공에 던져 비비고 비벼 봐도 흐르는 구름의 시간 뜨거울 줄 모른.. 시조 모음 2014.01.11
[2014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꽃피는 광장 / 정승헌 [2014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꽃피는 광장 / 정승헌 돌담도 스크럼 짠 유월의 대한문 앞물대포 날아드는 왜자한 화단 너머샐비어 붉은 깃발이 자리싸움 한창이다질끈 두른 머리띠에 징소리가 울린다응어리진 선소리꾼 목이 쉰 구호마다신호에 발 묶인 차들 덩달아 소리치고발 디.. 시조 모음 2014.01.11
[스크랩] [2013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시조 당선작] 2013 중앙시조대상·중앙신인문학상 영광의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시조 부문] 극단의 언어 절제 늘 멀미 나는 일이나 … 국내 최고 권위의 시조문학상인 ‘2013 중앙시조대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중앙시조대상 수상작에는 박명숙씨의 ‘오래된 시장 골목’이 선정됐.. 시조 모음 2013.12.24
[2013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연어 / 김완수 [2013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연어 / 김완수 오년 전에 허물 벗듯 훌쩍 떠난 금실네가 가을날 지느러미 찢긴 채로 귀농했다. 세 식구 돌아온 길에 자갈들이 빽빽하다. 땅과 마주하는 법은 손에서 놓은 지 오래 도회의 수년 배긴 굳은살이 아른거려 금실이 아버지 눈은 흙마저도 시.. 시조 모음 2013.01.07
[2013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백내장 / 김주경 [2013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백내장 / 김주경 커튼이 내려오며 연극은 끝났다 불쑥 이별을 통보받은 그날처럼 관객도 주인공도 이젠, 내 몫이 아니란다 함부로 탕진해 버린 시간의 얼룩들로 너무 일찍 마감 된 인생의 에필로그 어둠에 갇힌 오늘이여 기다린다, 커튼 콜 [경남신문.. 시조 모음 2013.01.07
[2013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천수만 청둥오리 / 김윤 [2013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천수만 청둥오리 / 김윤 지축을 뒤흔드는 수만 개 북 두드린다 오색 깃발 나부끼는 천수만 대형 스크린 지고 온 바이칼호의 눈발 털어놓는 오리 떼 아무르강 창공 넘어 돌아온 지친 목청 오랜 허기 채워 줄 볍씨 한 톨 아쉬운데 해 짧아 어두운 지구 .. 시조 모음 2013.01.07
[2013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목수 요셉의 꿈 [2013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목수 요셉의 꿈 자욱한 시름으로 촛불을 켜는 저녁 결 따라 매긴 먹줄 말씀으로 되살아나 한 꺼풀 옹이 박힌 업죄를 벗겨가는 목수여 길은 어디 있는가 죄 없는 이 바라보며 성전(聖殿)의 둥근 기둥을 내리치는 손바닥엔 먼 훗날 가슴을 적실 뜨거운 .. 시조 모음 2013.01.07
[2013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새는 날개가 있다-송승원 [2013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새는 날개가 있다-송승원 당찬 야성 내려놓고 발에 익은 길을 따라 날갯짓 접어둔 채 뒤뚱거린 몸짓으로 달뜨는 도시의 하루 쪼고 있는 도도새* 날아 오른 시간들을 깃털 속 묻어 두고 쿵쿵 뛰는 심장소리 뉘도 몰래 사그라진 그만큼 섬이 된 무게, 어깨.. 시조 모음 2013.01.07
[2013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번지점프 해송 현애(懸崖) / 송필국 [2013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번지점프 해송 현애(懸崖) / 송필국 한 점 깃털이 되어 허공 속을 떠돌다가 치솟은 바위틈에 밀려 든 솔씨 하나 서릿발 등받이 삼아 웅크리고 잠이 든다 산까치 하품소리 따사로운 햇살 들어 밤이슬에 목을 축인 부엽토 후비작대며 아찔한 난간마루에.. 시조 모음 2013.01.07
[2013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극야의 새벽 / 김재길 [2013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극야의 새벽 / 김재길 얼붙은 칠흑 새벽 빗발 선 별자리들 붉은 피 묻어나는 눈보라에 몸을 묻고 연착된 열차 기다리며 지평선에 잠든다. 황도(黃道)의 뼈를 따라 하늘길이 결빙된다 오로라 황록 꽃은 어디쯤에 피는 걸까 사람도 그 시간 속엔 낡아빠.. 시조 모음 201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