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냄새 땀냄새

통영여행

시치 2021. 8. 14. 18:50

코로나로 지친 8월 2일, 폭염 경보 발령 속 무더위를 뚫고 나가자. 오늘은 통영이다

이달균 회장의 안내로 도산일주도로를 한바퀴, 도남관광단지를 거쳐 미륵산 미래사까지, 코로나 정국에 찌든 여름 더위를 절친 이범요와 셋이서 알찬여행을 하고있는 것이다

낭만 가득한 바다 풍광에 춤이라도 추고싶은 충무 관광호텔 앞 바다

잠시 추억에 젖어본다

지리산 골짝 촌놈이 바라만 보고도 반할 수 밖에 없는 이 곳에 살면서 촌티를 벗어 없애던 시절, 충무는 내 생활의 근원이었고 양식의 화수분이었다. 뭐든지 원하는 것이라면 다 이룩할 수 있는 복지의 땅, 난 이 곳에서 배가 불렀고 행복하였고 분수에 넘치는 사랑에 겨웠다.  언젠가 이곳 관광호텔에서 눈물이 쏟아지도록 허세도 부려봤고 울어도 봤다

지금은 모두가 변하고 나 또한 변절한 연인처럼 데면데면해져버린 관계에 있지만 충무는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내 영혼의 고향이다

효봉문중의 발상지 통영 미래사

미래사는 조계총림의 초대방장이신 구산스님께서 근세불교의 큰 스승이신 효봉대종사의 안거를 위해 토굴로 시작하여 1954년 법당으로 낙성하여 창건된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 말사다

근 현대 한국불교의 고승대덕을 많이 배출한 수행도량으로 법정스님과 박완일 교수등이 출가한 곳이기도 하다

절을 하지 못하는 우리의 절친들이 불유정에서 불유를 섭취하는 그 시각 나는 부처님 전에 참배를 하고 나왔다

 

도솔영당에 안치된 인연있는 선승들의 영정

범종루

미래사 전경

도인풍의 향나무

불영담 두꺼비 위에  거북이가 한가롭다

절친! 어디로 가노? 절을 두고 왜 산으로 가노?

우리의 절친들은 친불교, 아니 깊은 불교의 근원적 인재들이다

이범요는 불교 사학의 명문 대전 보문고등학교 출신의 인재이고 이달균은 한국 시조시인으로 전국 사찰의 탑을 소재로 하여 사진과 더불어 시조집을 출간한 시조문단의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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