直指

[스크랩] 무비스님의 直指<99>■ 황벽희운 선사⑫ - 본성은 오고 감이 없다

시치 2010. 8. 26. 01:23

〈99〉황벽희운 선사 ⑫ - 본성은 오고 감이 없다

“스스로 마음을 잊으면 법계와 같아”

 

又云 凡人臨欲終時 但觀五蘊皆空 四大無我 眞心無相 不去不來 生時性不曾來 死時性亦不曾去 湛然圓寂 心境一如 但能如是 直下頓了 不爲三界所拘繫 便是出世人也 切不得有分毫趣向 若見善相 諸佛來迎 及種種現前 亦無心隨去 若見惡相 種種現前 亦無心怖畏 但自忘心 同於法界 便得自在 此是要節也

 

황벽 선사가 또 말씀하였다.

“무릇 사람들이 목숨을 마치고자 할 때에 다만 5온이 모두 공하고 4대가 무아인 것을 관찰하라. 진심은 형상이 없어서 가는 것도 아니고 오는 것도 아니니라. 태어날 때에도 그 본성은 일찍이 오지 않으며 죽을 때에도 그 본성은 또한 일찍이 가지 않는다. 지극히 맑으면서 매우 고요하여 마음과 경계가 하나이다. 다만 능히 이렇게만 되면 곧바로 다 마쳐서 삼계에 속박한 바가 되지 않으니 곧 세상을 벗어난 사람이다. 결코 조금이라도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만약 훌륭한 모습과 여러 부처님들이 와서 맞이함과 같은 가지가지가 앞에 나타나더라도 또한 마음이 따라가지 않느니라. 만약 나쁜 모습이 가지가지가 앞에 나타나더라도 또한 마음에는 두려움이 없느니라. 다만 스스로 마음을 잊으면 법계와 같아서 곧 자재함을 얻나니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라.”

 

선악경계에 자유자재하면

‘해탈의 삶’ ‘대자유의 삶’

 

해설 : 사람의 진심은 영원히 존재하여 육신의 생명이 죽고 살고 하는 문제에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알라는 내용이다. 사람의 진심이 참 생명이다. 이 참 생명은 육신이 태어날 때 같이 태어난 것도 아니며, 이 육신이 죽을 때에 같이 죽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본성인 참 생명에는 생사거래가 없다. 그러한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태어날 때 모든 존재가 다 태어나고 죽을 때 모든 존재가 다 같이 죽는 것으로 안다. 그러한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해서 이렇게 가르친다.

“태어남이란 어디서부터 오는가? 죽음이란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이란 한 조각 구름이 저 푸른 하늘에서 문득 생기는 것과 같고, 죽음이란 일어난 그 구름이 흩어짐과 같다. 뜬 구름은 그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듯이, 태어나고 죽고 오고 감도 또한 그와 같다. 그러나 홀로 한 물건이 항상 드러나 있어서, 지극히 맑아 태어나고 죽음을 따라가지 않네(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然 獨有一物常獨露 湛然不隨於生死)”라고 하였다.

이 글은 생사가 없는 가운데 생사를 거듭하는 사람들이 한 생을 마치고 다음 생으로 건너갈 때 꼭 들려드려서 불교적 관점에서 생사가 없는 이치를 깨닫도록 하는 법문이다. 다비를 하면서, 또는 천도재를 올리면서, 그리고 법어를 내리면서 반드시 불생불멸의 눈을 뜨도록 하는 가르침이다.

황벽선사가 내린 법어는 곧 불교의 생명이며 모든 존재의 참 생명이다. 그래서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이라 한다. 이 일심의 실체는 분명하게 눈앞에 나타나 있지만 육안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 실체는 있으면서 없는 것이다. 또한 없으면서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살아 있을 때나 죽었을 때나 그리고 일체 선과 악의 경계에 따라 흔들리지 않으면서 활발발(活)하게 자유자재로 작용하는 삶을 세상을 벗어난 삶이라 하며 해탈의 삶이라 하며 대자유의 삶이라 한다.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文殊法供養會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