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심/고영민
유골을 받으러
식구들은 수골실로 모였다.
철심이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분쇄사가 물었다
오빠 어릴 때 경운기에서 떨어져
다리 수술했잖아, 엄마
엄마 또 운다
영영 타지 않고 남는 게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분쇄사는 천천히
철심을 골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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