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死 筆寫

꽃/김사인

시치 2017. 4. 7. 01:00

꽃/김사인


모진 비바람에
마침내 꽃이 누웠다

밤내 신열에 떠 있다가
나도 푸석한 얼굴로 일어나
들창을 미느니

살아야지

일어나거라, 꽃아
새끼들 밥 해멕여
학교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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