直指

[스크랩] 무비스님의 直指〈45〉제28조 보리달마 대사(菩提達摩 大師) ①-중국에 선불교 전한 초조로 간주

시치 2009. 12. 10. 16:35

중국에 선불교 전한 초조로 간주

〈45〉제28조 보리달마 대사(菩提達摩 大師) ①

 

第二十八祖 菩提達摩 告祖曰我旣得法 當往何國 而作佛事 尊者曰汝雖得法 未可遠遊 且止南天 待吾滅後六十七年 當到往震旦 設大法藥 宜接上根 愼勿速行 衰於日下 汝所化之方 得菩提者 不可勝數 祖心念 震旦緣熟 行化時至 乃先辭祖塔 次別同學 然至王所 慰而勉之曰當勤白業 護持三寶 吾去非晩 一九卽廻 王聞師言 涕戾交集曰此國 何罪彼土 何祥 叔旣有緣 非吾所止 惟願不忘父母之國 事畢早 王 卽具大舟 實以衆寶 窮率臣僚 送至海堧 師汎重溟 凡三周寒暑 達于南海 實梁普通八年丁未歲九月二十一日也

 
제28조 보리달마 대사가 반야다라 존자에게 말씀하였다.
 
“저는 이미 법을 얻었으니 어느 나라에 가서 부처님의 일을 해야 하겠습니까?” “그대는 비록 법을 얻었으나 아직은 멀리 갈 것은 아니고 우선 남인도에 머물다가 내가 열반에 든 뒤 6, 7년을 기다려서 마땅히 중국에 가서 큰 법의 약을 베풀어주되 최상의 근기들만 제접하라. 빨리 가서 너무 일찍이 쇠퇴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하라. 그대가 교화를 펴는 곳에 깨달음을 얻는 사람들을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으리라.”
 
그 후 달마대사가 마음에 생각하기를 ‘중국에 인연이 성숙하여 교화를 펼 때가 이르렀다’하고 이에 먼저 반야다라 존자의 탑에 가서 하직인사를 드리고 다음에는 함께 수행한 도반들과 작별하였다. 그리고는 왕궁에 가서 위로하면서 부탁의 말을 하였다. “마땅히 좋은 업을 부지런히 닦고 삼보를 잘 보호하라. 내가 가서 오래지 않아 19년이 되면 돌아오리다.”
 
왕이 달마대사의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이 북받쳐서 말하였다. “이 나라는 무슨 죄가 있으며 저 나라는 무슨 복이 있는가? 숙부께서 이미 중국에 인연이 있으니 내가 만류해서 되지 않거니와 오직 원컨대 부모의 나라를 잊지 마시고 일이 끝나면 빨리 돌아오십시오.”
 
왕이 곧 큰 배를 준비해서 온갖 보물로 가득히 채우고 몸소 대소신료들을 거느리고 가서 부둣가에서 전송하였다.
 
달마대사가 바다에서 배를 타고 무릇 겨울과 여름을 세 번(3년)이나 겪으면서 남해에 이르렀으니 그 때가 실로 양나라 보통 8년 정미(서기 527년)년 9월21일이었다.
 
 
소림사 동굴에서 9년간 면벽수행
 
파격 법문으로 양무제 당황케 해
 
 
해설 : 달마대사의 생몰연대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495) (?~436) (?~528) (346~495) (?~535) 등이 확인된 기록이다. 아마도 오래된 사실이라 여러 설이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서기 527년 9월21일에 달마대사가 드디어 중국에 왔다는 것은 <전등록>의 기록이며 <직지심경>은 <전등록>을 근거로 하여 재 편찬한 책이므로 그대로 의존한다. 달마대사가 중국에 온 것은 중국과 한국과 일본의 불교에 있어서는 석가세존의 성도에 버금가는 큰 사건이며 불교역사상에 큰 획을 그은 일이 되었다. 달마대사가 중국에 와서 불법을 전하게 된 사건에 대한 의미는 아무리 강조하고 드러내어 찬탄하더라도 다 할 수 없는 미증유의 일이다.
 
달마대사가 중국에 오기 400여 년 전, 즉 서기 67년에 인도의 승려 가섭마등과 축법란 등에 의해서 이미 불교가 들어와 있었지만 그때까지의 불교로서는 중국의 민중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는 못하였다. 비로소 달마대사가 들어와서 불교의 최극점이며 또한 불교의 완성이라 할 선불교를 창안하여 선양함으로 해서 중국불교가 온전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불교역사상에 큰 업적을 남긴 달마대사는 527년 중국 광저우에 도착했다. 그해 10월에 여러 가지 선행과 불사로 이름이 높았던 양나라 무제와 만났는데, 보리달마는 선한 행위를 쌓는 것으로는 제도를 받을 수 없다고 하여 황제를 당혹케 했다. 그 뒤 보리달마는 소림사의 동굴에서 매일 벽을 향해 앉아 9년 동안이나 좌선을 했다고 한다. 석가세존의 첫 번째 제자 가섭 존자로부터 28번째의 조사이며 중국 선종에서는 초조로 간주된다. 그래서 선불교에서는 석가세존보다도 달마대사를 더욱 높이 받든다. 선원에는 불상은 없어도 달마대사의 그림은 반드시 모시기까지 한다. 
 
무비스님 / 조계종 전 교육원장
 
[불교신문 2532호/ 6월13일자]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文殊法供養會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