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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冷泉洞(유냉천동) 냉천동에서 놀다
六月甚酷熱(유월심혹열) 유월이 심히 더워서
大地如洪爐(대지여홍로) 대지는 큰 화로 같구나.
朅來冽泉同(걸래열천동) 차가운 샘이 있는 골짜기에 오가니
石罅淸瀾號(석파청란호) 돌틈에 물결 소리친다.
浴乎復風乎(욕호부풍호) 목욕하고 다시 바람 불어 오는데
嘯詠而踟躕(소영이지주) 휘파람 불고 시 읊조리며 머뭇거린다.
此樂料知少(차락료지소) 이 즐거움 아는 이 적은데
點爾爲吾徒(점이위오도) 증점, 당신이 우리 무리로다.
山亭(산정) 산 속의 정자
白雲爲帳碧山屛(백운위장벽산병) 흰 구름 휘장 삼고 푸른 산 병풍 삼으니
絶勝羲之修禊亭(절승희지수계정) 뛰어난 경치 왕희지의 수계정이라.
莫羨石家椒百斛(막선석가초백곡) 석씨 집 후추 백 섬을 부러워 말라
苔錢十萬散中庭(태전십만산중정) 이끼 돈 십만 냥을 뜰 가운데 뿌리도다.
新漲(신창) 새로 물이 불어남
昨夜山中溪水生(작야산중계수생) 어젯밤 산중에 개울물 생겨
石橋柱下玉鏘鏗(석교주하옥장갱) 돌다리 기둥 아래 옥 부딪히는 소리
可憐嗚咽悲鳴意(가련오열비명의) 가련하다, 오열하며 슬피 우는 그 뜻
應帶奔流不返情(응대분류불반정) 응당 분주히 흘러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정이라.
卽事(즉사) 즉흥시
有穀啼深樹(유곡제심수) 뻐꾸기 깊은 나무숲에서 울고
前村桑葚紅(전촌상심홍) 앞 마을 뽕나무에 오디가 붉다.
濃雲峯上下(농운봉상하) 짙은 구름 산봉우리 오르내리고
疏雨埭西東(소우태서동) 가랑비는 보 위에 오락가락
懶覺身無事(나각신무사) 게울러 몸에 할 일 없음을 깨닫고
衰知酒有功(쇠지주유공) 쇠약하여 술에 공덕 있음을 알았다.
已得歸歟興(이득귀여흥) 이미 돌아갈 흥을 얻었으니
江山屬此翁(강산속차옹) 강산이 이 늙은이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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