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제4회)전봉건문학상-이승희 물가에서 우리는 (외 2편) 이승희 발을 씻는다 버드나무처럼 길게 발가락을 내어 놓는다 세상의 모든 염려를 품고 울음을 참고 있는 나무들이 있어 오늘 당신과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앞이 캄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두 발이 물속에서 한없이 겸손해진다 눈이 없는 물고기처럼 당신.. 수상한 시 2018.12.11
2018,윤동주서시문학상-자정의 태양’이라 불리었던 (외 2편)/전동균 2018,윤동주서시문학상 자정의 태양’이라 불리었던 (외 2편)/전동균 이 책은 읽는 자의 운명을 알려준다 갓난 아기의 피로 씌어졌으나 말이 말을 뚫고 혼이 혼을 뚫고 간 흔적만 흐린 얼룩으로 남아있다 모든 그림자에게 빛을, 빛에게는 그림자를 던져주지만 일곱 개의 촛불을 켠 금요일 .. 수상한 시 2018.11.30
[스크랩] 제19회 박인환문학상 수상작 | 발광고지 (外)/ 서윤후 < 제19회 박인환문학상 수상작 > 발광고지(發狂高地) 외 2편 서윤후 버려진 산소호흡기를 핥다가 어린 고양이 입김 서리는 것을 본다 무언가 닦아내면 어떤 것이 사라질 것만 같다 이를 모든 것이라고 부르는 아른거림만이 유일한 궁금증 또, 또 지리멸렬한 날씨 무너진 성곽이 더 이.. 수상한 시 2018.09.30
[스크랩] 2018년 제9회 천강문학상 시 부문 대상 | 나비물 / 유종서 [2018년 제9회 천강문학상 시 부문 대상] 나비물 유종서 (51세, 경기 고양시) 박수소리를 듣는다 그 수도가 박힌 마당은 수도꼭지를 틀 때마다 콸콸콸 물의 박수를 쳐준다 꾸지람을 듣고 온 날에도 그늘이 없는 박수소리에 손을 담그고 저녁별을 바라는 일은 늡늡했다 그런 천연의 박수가 담.. 수상한 시 2018.09.30
[스크랩] 제19회 박인환문학상 수상작 | 발광고지 (外)/ 서윤후 < 제19회 박인환문학상 수상작 > 발광고지(發狂高地) 외 2편 서윤후 버려진 산소호흡기를 핥다가 어린 고양이 입김 서리는 것을 본다 무언가 닦아내면 어떤 것이 사라질 것만 같다 이를 모든 것이라고 부르는 아른거림만이 유일한 궁금증 또, 또 지리멸렬한 날씨 무너진 성곽이 더 이.. 수상한 시 2018.09.30
[스크랩] 제2회 한유성문학상 수상작 | 파타 모르가나 (外)/ 정채원 제2회 한유성문학상 수상작 파타 모르가나 (外) 정채원 여름에는 내 피로 너를 만들었고 겨울에는 뼛가루로 너를 만들었다 아니, 여름에는 얼음으로 너를 만들었고 겨울에는 모래로, 모래바람으로 너를 만들었다, 되도록 빨리 지워지는 너를 길 잃은 사막에서 쓰러지기 직전 나타나는 신.. 수상한 시 2018.09.30
<2018 지리산문학상>정윤천-발해로 가는 저녁 외 4편 <2018 지리산문학상>정윤천 발해로 가는 저녁 외 4편 발해에서 온 비보 같았다 내가 아는 발해는 두 나라의 해안을 기억에 간직하고 있었던 미쁘장한 한 여자였다 마을에서는 유일하게 자전거를 다루어 들을 달리던 선친의 어부인이기도 하였다 학교 가는 길에 들렀다던 일본 상점의 .. 수상한 시 2018.08.16
[스크랩] 제21회 시와시학상 작품상 | 문학적자전 _ 강인한 제21회 시와시학상 작품상 | 문학적자전 문학이라는 종교에 묻혀 산 외톨이 강 인 한 알렉산더 뒤마를 존경한 초등학교 6년생 중학교 입학시험을 치르는 날은 추웠다. 2월이었으므로 겨울이 다 간 건 아니었다. 필기시험을 본 다음날 구두시험을 치렀다. 네가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냐, 선생.. 수상한 시 2017.12.28
[스크랩] 제21회 시와시학상 작품상 | 수상 소감 _ 강인한 제21회 시와시학상 작품상 | 수상 소감 등단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강 인 한 2017년 올해의 시와시학 작품상을, 오래전부터 내가 좋아하는 젊은 시인 박지웅 시인과, 평론가 중에서 시선이 올곧다고 여긴 젊은 고봉준 평론가 두 분과 함께 이 상을 받게 됨을 나는 행운과 영광으로 생각합.. 수상한 시 2017.12.28
[스크랩] 제21회 시와시학상 작품상 | 수상시집 대표시 5편 _ 강인한 수상시집 대표시 5편 장미가 부르는 편서풍 (외 4편) 강인한 굴레와 채찍을 벗어날 수 없다. 눈을 감아도 나는 안다. 저 길이 내 몸속에 들어와 요동치다가 망각처럼 몽롱해지는 것을. 장밋빛 암벽의 페트라 협곡을 지날 때 방울소리와 이천 년 전의 물소리가 반죽이 되어 때로는 영혼의 기.. 수상한 시 201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