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2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창간 42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다이어트클럽/김성진 그림=김태헌 이번엔 내가 도망자다. 입 안에서는 달짝지근한 단내가 풍기고 옆구리가 쑤시기 시작한다. 같이 도망치던 달봉이 형이 보이지 않는다. 분명 어딘가 으슥한 담장 밑에 숨어있을 것이다. 숨어있다 잡히면 벌금이 더.. 산문읽기 2009.01.11
2009 한국일보 신춘문예/소설 당선작-너의 도큐먼트 2009 한국일보 신춘문예/소설 당선작-너의 도큐먼트 2009 한국일보 신춘문예/소설 당선작-너의 도큐먼트/김금희 내가 처음 루팽을 만난 건 TV '만화동산'에서였다. 루팽은 나타났다 사라졌고 잡혔다가 달아났으며 쓰러졌다가도 다시 일어났다. 모든 상황이 엎치락뒤치락하다 마침내 루팽의 승리로 끝나.. 산문읽기 2009.01.11
2009 문화일보 신춘문예 소설당선작-안녕, 피터/황지운 2009 문화일보 신춘문예 소설당선작-안녕, 피터/황지운 안녕, 피터/황지운 ▲ 일러스트=정찬동기자 영수는 운전대를 쾅, 하고 쳤다. 그 소리에 유진이 거울을 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도로만 뚫으면 다 해결되는 줄로 아는 멍청한 공무원 새끼들, 영수는 다시 한 번 운전대를 쳤다. 13번 국도로 들어가.. 산문읽기 2009.01.11
[2009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2009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호모 리터니즈 / 진보경 나는 빈 칸에 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다.‘해당 정보와 일치하는 아이디는 다음과 같습니다.jeonghyuns**’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끝 두 자리는 별표로 표시한다는 설명이 붙지만 나머지 철자는 뻔하다.정현수.그러니까 숨겨진 두 .. 산문읽기 2009.01.11
[2009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2009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아칸소스테가 / 채현선 아내는 심장근육이 굳어가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 아내의 심장은 언제 멈출지 모른다고 했다. 아내는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처럼 첫사랑을 찾지도 않았다. 조바심을 내고 안절부절 못하는 것은 오히려 내쪽이었다. 새로운 세계를 .. 산문읽기 2009.01.11
[2009 동아일보 신춘문예]단편소설 당선작 - 여우의 빛 / 이동욱 [2009 동아일보 신춘문예]단편소설 당선작 - 여우의 빛 / 이동욱 여우의 빛 / 이동욱 절망의 순도에 대해 생각하는 밤이다. 이것은 증류수처럼 고요한 시간의 기록이다. 그 속에서 나는 물방울처럼 웅크린다. 나는 킬러다. 내 시력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의사가 내게 한 말이다.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 산문읽기 2009.01.11
[2009 세계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2009 세계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공터 / 박화영 이 도시에 공터가 남아 있다는 사실은 불길한 징조였다. 공터는 도시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는데 이른바 깔딱고개라 불리는 악명 높은 긴 고갯길을 중심으로 형성된 동네에 있었다. 고갯길 양옆으로는 연립주택과 오피스텔이 들어서 있었고, .. 산문읽기 2009.01.11
2009 경향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글렌 굴드 이야기’ /현진현 2009 경향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글렌 굴드 이야기’ /현진현 글렌 굴드(Glenn Gould)는 늘 자신의 스타인웨이(Steinway & Sons)와 함께 연주여행을 다녔다. 굴드의 이 거대하고도 미묘한 콘서트용 피아노는 배와 자동차, 비행기에 실려 주인과 함께 세계의 수많은 공연장을 누볐다. 굴드의 연주여행에는 이.. 산문읽기 2009.01.11
2009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2009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상자 / 문춘희 아이들과 남편이 학교로 일터로 모두 떠나고 난 아침은 세상이 텅 빈 것 같다. 상자의 내용물이 상자를 버리듯 나는 남겨졌다. 매일 아침 치러야 하는 잠시 동안의 이별이요 반복되는 일상임에도 아직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속을 다 비워버린 .. 산문읽기 2009.01.06
2008 경남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2008 경남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멱둥구미 / 박모니카 시골의 겨울밤은 길기도 하다. 먼데 개 짖는 소리 잦아들고 간혹 눈 밟고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 멀어지면 공간이 비어버린 듯 아득해진다. 그 공간을 달빛이 서성인다. 미루나무 꼭대기에, 까치둥지에, 흙벽 옆에 그을릴 대로 그을린 굴뚝 위에.. 산문읽기 2009.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