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형님

[제1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② 제1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② 시 - 김행숙 '인간의 시간' 외 27편 김행숙 시인은 시를 쓸 때는 수동적인 몸이 필요하다고 했다. 외부의 것에 붙들릴 수 있는 수동적인 상태에 시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권혁재 ..

[제1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① 시인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와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미당·황순원문학상이 올해로 13년째를 맞았습니다. 올해 본심에 오른 후보작을 지상중계합니다. 지난 1년 동안 발표된 최고 수준의 시와..

제12회(2012) 미당시문학상 수상작 봄밤 / 권혁웅 전봇대에 윗옷 걸어두고 발치에 양말 벗어두고 천변 벤치에 누워 코를 고는 취객 현세와 통하는 스위치를 화끈하게 내려버린 저 캄캄함 혹은 편안함 그는 자신을 마셔버린 거다 무슨 맛이었을까? 아니 그는 자신을 저기에 토해놓은 거다 이..

2012 미당문학상 수상작 봄밤 / 권혁웅 전봇대에 윗옷 걸어두고 발치에 양말 벗어두고 천변 벤치에 누워 코를 고는 취객 현세와 통하는 스위치를 화끈하게 내려버린 저 캄캄함 혹은 편안함 그는 자신을 마셔버린 거다 무슨 맛이었을까? 아니 그는 자신을 저기에 토해놓은 거다 이번엔 무슨..

[제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⑩·끝[중앙일보] 입력 2012.08.31 00:41 / 수정 2012.08.31 10:56 전위의 시, 서정이 살포시 스며들다 시 - 황병승 ‘앙각쇼트’ 외 9편 시인 황병승은 ‘한국 시의 뇌관’이었다. 시로 다 말해 더할 말이 없다는 그의 세 번째 시집이 올 가을 나..

[제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독일 땅에서 캐낸 생생한 모국어[중앙일보] 입력 2012.08.29 00:26 / 수정 2012.08.29 01:05 본심 후보작 지상 중계 ⑨ 시 - 허수경 ‘이 가을의 무늬’ 외 18편 요즘 허수경 시인은 20세기 시인의 전기를 읽고 있다. 그는 “억압 당하는 팽팽한 긴장 속에도 문학을 놓지 ..

[제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수학 공식처럼 극도로 집약된 시[중앙일보] 입력 2012.08.24 00:30 / 수정 2012.08.24 13:44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⑧ 시 - 함기석 ‘국립낱말 …’ 외 20편 함기석 시인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 동시도 쓰기 시작했다. “동시 앞에선 마음이 밝아지는데 시는 그 반대다”..

[제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차갑던 시어 … 이제 감정이 떠오른다[중앙일보] 입력 2012.08.22 00:45 / 수정 2012.08.22 01:00 -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7)시 - 이원 ‘그리고 바다 …’ 외 18편 시인 이원은 세상을 이미지로 본다고 했다. 사라지는 찰나의 이미지, 휘발되는 이미지가 그의 시로 태어..

일상이 시다 … 시어의 바다다[중앙일보] 입력 2012.08.17 00:38 / 수정 2012.08.21 19:35 제 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⑥ 시 - 이근화 ‘차가운 잠’ 외 21편 이근화 시인은 말하는 것이 읽고 쓰는 것 보다 익숙하지 않아 인터뷰가 늘 어렵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읽는..

시는, 필요 없는 말 덜 쓰는 거죠[중앙일보] 입력 2012.08.15 00:34 / 수정 2012.08.21 19:33 제12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 본심 후보작 지상 중계 ⑤ 시 - 유종인 ‘눈과 개’외 18편 유종인의 시에는 세련된 언어 감각이 빛난다. “서정적 언어의 밀도가 높다”거나 “정서를 포착할 때 흐트러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