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길목,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다 떨치지 못한 채 나들이 간다.
잘 익은 연밥이 다닥다닥 가을을 재촉한다
함양 상림에선 시방 산삼 축제가 한창이다. 비 오는 행사장이 우주처럼 넓다.
우주를 한바퀴,누구누구는 전화도 받아주지 않고 누구누구는 시간이, 여건이 나를 외롭게 한다
상림의 주인, 고운 최치원 선생의 사당인가
기념관인가 우주의 한 축으로 자리 한 명승지를 한 바퀴 돌아
행사장 구석구석을 다 돌아봐도 내가 아는 한 사람 없다
힘양의 주인은 역시 외로운 구름이고나
우주의 한 귀퉁이, 음악소리 들린다.
애잔한 음악소리,
관객이라곤 기념품을 팔고있는 소녀 하나 뿐, 나처럼 한적하구나,
거금 일만원을 쾌척하고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 공예품 하나를 집어들었다
귀에 익은 곡조에 답하는 시청료, 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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