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관련

기와 갈아 거울 만들기 (마조)1,달마 2,혜가 3,승찬 4,도신 5,홍인 6,혜능 7,회양 8,마조

시치 2014. 11. 14. 02:41

기와 갈아 거울 만들기(마조)

 1,달마 2,혜가 3,승찬 4,도신 5,홍인 6,혜능 7,회양 8,마조

 

마조도일은 중국사천성 한주 출생이다.

기록에 의하면 그는 용모가 기이하여 牛行虎視며 혀가 길고 발에 二輪文이 있었다 고 전한다.

일찍 고향의 조그마한 절에 출가를 하여 20세 이전에 수계를 받았다.

그가 혜능의 법통을 이어받은 회양선사를 만나기 이전까지는 오로지 좌선에만

몰두해 있었다.

한번 가부좌를 틀고 않으면 먹고 자고 눕는 일을 포기 해 버렸다.

엉덩이가 헐어서 살이 썩는 냄새가 나도 명상에 잠긴채 좌선에 몰입해

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 그가 얼마만큼 치열하게 구도를 하였는지 알 수가 있다.

그리고 그는 남악으로가서 선종 7대 조사인 회양을 찾았다.

회양은 이 기이한 사내가 범상치 않음을 알았다.

마조는 회양을 친견하고난후 자리를 잡고 가부좌를 튼 채로 좌선에 들어갔다.

 

어느날 회양은 마조에게 물었다.

" 좌선을 하여 무었을 얻고자 하느냐?"

 " 성불 하고자 합니다 ! "

마조의 대답은 거침이 없었다.

그러자 회양은 옆에있던 기와장 한조각을 줏어들고

참산을 하고 있는 마조 옆에서

바위에 대고 갈기 시작했다.

한참을 참선에 몰입하던 마조도 기이함을 참지못하고..

" 스님 ! 그것을 무엇하러 가십니까? "

 " 갈아서 거울을 만들까 한다 !"

마조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 아니 스님 기와를 갈아서 어떻게 거울을 만든단 말입니까?"

그러자 회양은 조금도 틈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통렬하게 쏘아 붙였다.

" 이놈아 ! 기와를 갈아서 거울을 만들 수 없을진대 하물며 그렇게 홀로 좌선을 하여

어떻게 부처를 이루겠다는 말인가? "

마조는 말문이 막혀 버렸다..

20년이 넘게 피와 뼈가 삭도록 좌선을 해온 그 깨달음이 캄캄한 벼랑끝에서 흔들리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영혼이 여전히 캄캄한 암흑을 헤메고 있었다..

깊은 침묵을 깨고 다시 물었다.

"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 저기 소 달구지를 한번 봐라 ! 달구지가 움직이지 않으면 달구지를 때려야 하느냐?

 소를 쳐야 하느냐?"

" 부처는 않아있는 좌불이 아니야."

 " 않아서 명상을 하여 부처를 이룰 수 없어 . 그것은 흉내야! 부처는 일정한 모습이 있는것이 아니야."

" 특정한 일에 집착한다면 너 자신을 잃고 말아 ! 가만히 않아서 성불하고자 하는것은 부처를 죽이는일이야. "

마조는 감동 하였다.

마조는 그토록 캄캄한 어둠의 끝에서 한 줄기 빛을 보았던 것이다..

일어나 스승에게 절을하고 다시 물었다.

" 무상삼매의 경지에 가려면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까?"

"그대가 심지를 깨달아 내적 지혜의 길이 열렸으니 씨를 뿌림과 같다.

 그대는 다행히도 적당한 인연을 갖추었으니 도를 보도록 하라."

"그러면 도는 만들 수도 있고 무느뜨릴 수 도 있는 것 입니까?"

" 아니야. 그러면 도를 볼 수가 없어. 자 ! 내 계송을 잘 듣고 참구 하여라."

 

 마음자리에 여러 씨앗이 있으니

습지가 일어나 모든 싹을 움트게 하고

삼매의 꽃은 모습이 없으니

어찌 파괴와 생성이 있을 수 있으리오 !

 

마조는 확철대오 개안을 하였다....

눈 앞의 산천초목이 법신 아님이 없었다...

..........

마조는 중국 선종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태어난 인물이다.

혜능에 의하여 불을 밝힌 견성의 절대적 가치가 마조에 의해 생활화 , 보편화 되었다고

생각된다.

견성을 깨달음으로 파악하고 불성을 성불로 파악한 최초의 선사가 혜능이었다.

그러한 혜능의 사상을 보다 구체화 하고 즉심즉불을 외친이가 마조이다.

그렇다고 그는 즉심즉불 만을 고집 하지도 않앗다.

때로는 비심비불 이라고 부정해 버리는 자재와 자유를 가지고 있었다.

마조에 대한 평가는 그의 입적 후 더욱 빛나고 있음을 그가 남긴 문헌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마조란 이름도 그가 죽은 후에 마조불 이라고 부른데서 비롯 되었다.

그리고 6조 혜능에게 까지 전승해 오던 사자상승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의발도

없애 버렸으며 조사란 명칭도 버렸다............

 

 

마조의 스승인 회양은 혜능에게 인가를 받은

후 혜능으로 부터 예지를 받앗다고 전한다.

"달마대사의 스승인 인도의 27대조사인 반야

다라존자 의 예언에 의하면 그대의 문하에

세계를 놀라게 할 힘센 말 한마리가 오리라고 예언 하셨네."

그리고 우연히도 마조가 마씨라는데서

후세 사람들은 예언과 연관지어 그를 더욱

위대하게 평가하는 자료로 삼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