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한 절을 갔었지요 마음먹고 귀의를 했다지만 불교를 잘 모르던 때였습니다
마당이 넓고 법당만 덩시러니 주위가 한산한 절로 기억됩니다
그 넓은 마당 한켠에 범종각이 있다는 걸 깨우치게 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정갈한 차림새의 젊은 스님이 어마어마한 법문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소곤소곤, 자분자분, 속삭이다, 다그치다, 팡팡, 사자후, 온 몸이 그냥 전율에 휩싸입니다.
다닥다닥,다문다문,동글동글,두두룩두두룩 세상의 온갖 사연 다 풀어내어 나비가 춤을 추듯
장엄하게 펼쳐지는 저 북소리장단에..... 그만, 넋을 놓고 말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삼매에 빠져든듯 했습니다. 이런게 바로 삼매가 아닐까?
깨고보니 저녁 어스름에 혼자였습니다.
절에있는 종을 범종, 북을 법고라고 해야 하는 이유를 알것만 같았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절이 신흥사, 십 수년 전의 일입니다.
절친 진각스님의 도움으로 위치를 추적하여 찾아간 절의 입구가 달라졌습니다
초입부터 잘 정돈된 도로와 그 때는 없던 일주문, 천왕문, 그리고 해탈교(?)까지
일신한 사격이 그때와는 많이 달라보였습니다
천왕문을 들어서니 옛날의 그 넓은 마당이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정갈하게 자갈이 깔린 마당에서 뒤돌아보면 다시 천왕문의 뒷편입니다.
대적광전, 이제 보니 비로자나불을 모신 화엄사찰? 해인사의 말사인 듯.
아니랍니다. 통도사의 말사랍니다
설법전, 이 건물도 없었던 거 같은데...
중창기념비에 사연이 있을 법 하건만 아무런 흔적도 없습니다
대적광전, 보물1120호 문화재 사찰로 보수공사 중입니다. 법당에 들어가 참배를 올리고 보니 부처님의 수인이 비로자나가 아닙니다.???
벽면과 천장을 장엄한 벽화에 고졸미가 뚝뚝 흐릅니다. 알아보니 보물(1757)이군요. 아하! 보물이 두점이나 있는 문화재 사찰이네요
법당내 "촬영 금지" 그냥 나옵니다
대광전 건조물 보물1120호, 대광전 벽화 보물1757호
지장전, 옆으로 돌아가니 진각스님이 먼저 와 있는곳, 지장전입니다.
원통전, 모두가 새로운 전각들... 스님의 원력이 대단합니다
정원도
소나무도 참 좋은 풍경입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오랫동안 나의 기억을 점유해 온 이 절의 사유가 그저는 아닌듯 합니다
대광전 앞 화단에 매달린 말벌집이 또 시선을 끕니다
확대해서 보니 정교하고 아름답습니다
약수터, 당연히 약수는 한 바가지 맛보고 가야죠
범종각, 오늘 여행의 복적지가 바로 여깁니다.
어쩐지 옛날의 그 자리가 아닌듯 합니다 기억이 모두 어긋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범종, 법고, 목어, 운판, 불전사물이라고 하지요
북도 큰 북, 작은 북
종도 큰 종, 작은 종
목어와 운판
불전사물이 다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산신각,요사채등 두루갖춘 문화재 사찰 신흥사.
학수고대 저녁 예불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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