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정지용문학상 수상작>
그리운 나무/정희성
나무는 그리워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애틋한 그 마음을 가지로 벋어
멀리서 사모하는 나무를 가리키는 기라
사랑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나무는 저리도 속절없이 꽃이 피고
벌 나비 불러 그 맘 대신 전하는 기라
아아, 나무는 그리운 나무가 있어 바람이 불고
바람 불어 그 향기 실어 날려 보내는 기라
—70년대동인의시《고래》2012, 책만드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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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 / 1945년 경남 창원 출생. 서울대 국문과 졸업 및 같은 대학원 졸업. 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답청』『저문 강에 삽을 씻고』『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詩를 찾아서』『돌아다보면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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