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屛風 解題
春色無高下 (춘색무고하) 봄볕은 위아래 없이 고루 비추건만
花枝自長短 (화지자장단) 꽃가지는 스스로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더라.
風和花織地 (풍화화직지) 봄바람이 불면 꽃이 땅을 수놓고
雲淨月滿天 (운정월만천) 구름이 걷히면 달빛이 하늘에 가득함이로다.
-涵虛得通
春雨細不滴 (춘우세부적) 봄비 가늘어 방울지지 않더니
夜中微有聲 (야중미유성) 밤되니 작은 소리 들리네
雪盡南溪漲 (설진남계창) 눈 녹아 남쪽 시냇물이 불어나니,
草芽多小生 (초아다소생) 풀 싹은 얼마나 돋아 났을까
-鄭夢周
黃金百萬兩 (황금백만냥) 황금 백만냥도
不如一敎子 (불여일교자) 자식 하나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
一日不讀書 (일일불독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口中生荊棘 (구중생형극)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安重根
誓海魚龍動(서해어룡동) 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盟山草木知(맹산초목지) 산에 맹세하니 풀과 나무마저 알아주네.
-李舜臣
子孝雙親樂(자효쌍친락) 자식이 효도하매 양친이 즐거워하고
家和萬事成(가화만사성) 집안이 화목함에 만사가 이루어지는 도다.
-姜太公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무르니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스승님은 약초를 캐러 가셨습니다.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다만 이 산속에 계시나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구름이 깊어 어느 곳에 계신지 알 수 없습니다.
-賈島-尋隱者不遇(唐詩)
打起黃鶯兒(타기황앵아)/저 노란 꾀꼬리 제발 날려보내라
莫敎枝上啼(막교지상제)/가지 위에서 울지 좀 못하게 하라
啼時驚妾夢(제시경첩몽)/그 울음 소리에 놀라 내 꿈이 깨면
不得到遼西(부득도요서)/그이가 계신 요서에 가지 못한다
-金春昌-怨緖(唐詩)
漢詩 또 한 首
尋春
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 하루종일 봄을 찾아도 찾지 못하고
芒鞋遍踏隴頭雲(망혜편답롱두운) 짚신이 다 닳도록 온 산 헤맸네
歸來偶過梅花下(귀래우과매화하) 집으로 돌아오다 매화 밑 지나는데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봄은 이미 매화가지 위에 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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