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아무개 시인의 이상한 반응
윗글은 오늘 오후까지 스크랩 금지, 복사 금지로 설정돼 있었습니다. 스크랩 1회의 표시가 있는 건 막 글을 올린 직후 카페 회원인 시인 한 분이 스크랩이 되나 안 되나 확인하느라 시험 삼아 스크랩했더니 …그 사실을 알려주고, 곧바로 두 가지 다 ‘금지’ 설정을 하는 게 좋겠다고 하여 금지한 것입니다. 원치 않은 잡음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였지요. 나는 여기 언급된 박 시인과 당선 시인의 적극적인 반론, 변명, 아니면 사과의 글을 기대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러한 글이 보내오면 즉시 가감없이 여기에 소개할 작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이것을 우리 카페에서만 떠들 일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해당 신문사 문학담당 신준봉 기자에게 파일을 첨부하여 메일을 발송하였습니다.
{파일=(어느 무명시인의 편지/ 강인한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 반론을 주신다면 그 메일을 받는 즉시 여기 [손님방]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11. 10. 17 강인한 올림.)}
시 부문의 예심과 본심을 맡은 권혁웅, 문태준, 나희덕, 이문재 시인 등에게도 똑같은 메일을 발송하였습니다. 어제까지 세 사람의 심사위원이 그 메일을 받아보았고 한 사람은 현재 해외에 나가 있는데 주말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전해 받았습니다. 아마 심사위원들이 지금쯤 예의 검토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렇게 밝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박 시인으로부터 유쾌하지 않은 반응을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결백 유무만 밝히면 될 터인데 굳이 내게 아침부터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길게 신호음이 울리기를 네 번. 나는 번번이 박 시인으로부터 온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박 시인에게 이러쿵저러쿵 하는 말을 들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작품이 표절이냐 아니냐, 대필이냐 아니면 응모자의 순수 창작이냐. 내게 구차하게 해명할 필요도 없고, 그건 심사위원들이 자기들에게 주어진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알아서 냉철하게 판단할 사안이기 때문이지요. 문제의 작품에서 아무런 표절 혹은 대필의 혐의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 중요한 표절 혹은 모방의 흔적을 묵과할 수 없어서 당선을 취소할 수도 있겠지요. 나는 단지 자료를 제공한 어느 익명의 회원 대신 내가 편의를 제공했을 뿐, 실상 나는 어떠한 판단도 해석도 내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내 해석이나 판단은 저 심사위원들에게 조금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선생님이 거론하시는 문제는 심각한 명예회손(훼손?)입니다. 연락 안 되면 저녁에 댁으로 찾아뵈도 되겠지요? 거론된 사람들도 함께 가겠습니다.” 여럿이 떼 뭉쳐서 우리 집에 찾아오겠다는 거로군요. 달갑지 않은 방문이고, 저 문제를 해결함에 앞서 여럿이 우리 집에 찾아오는 건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일 것입니다. 여럿이 위협적인 방문을 한다면, 나는 어쩌면 경찰을 불러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회답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만날 필요 없소. 고소하시고 법정에서 만나요.” 잠시 후에 박 시인에게서 썩 야릇한 뉘앙스를 풍기는 문자가 왔습니다.
“멀 법정까지 갑니까. 피를 보자시면 봅시다. 세상이 그리 만만한 게 아닙니다.”
‘피를 보자시면 봅시다’ 라니? 내 신상에 피 튀기는 위해를 가하겠다는 말도 되고, 법대로 하자는 말도 되는 듯싶습니다. 기분 나쁘고 야릇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똑똑한 40대의 젊은 박 시인이 60대의 어리숙한 나에게 그리 만만하지 않은 인생을 한 수 가르쳐줄 심산 같습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시게, 내 원하는 바이니….”
혹시 법률적인 증거가 될지도 모르므로 이 문자메시지들을 나는 내 휴대전화 ‘문자보관함’에 지금 잘 보관해 놓고 있습니다. 저 문자메시지들이 내게 은연중 협박을 암시하므로 ‘공갈 협박죄’가 성립될는지 저녁에 퇴근해서 들어오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어봐야겠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필요한 모든 자료를 이제부터 녹취도 하고 내게 오는 그의 문자메시지는 계속 보관도 할 요량입니다. (뜻하지 않게 내가 저 친구를 고소해야 할 사단이 생긴 건 아닌지......)
만일에 박 시인이 나를 고소한다면 그 절차상 ‘사실 확인’이 있게 되는데 그것은 자기 스스로의 처지를 명백하게 밝히고, 그 다음 피해 사항(구체적인 명예 훼손 사항)을 적시해야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예컨대, ‘경운서당’의 신입회원 선발 방식, 지도 방법과 수강료, 중요 공모전 응모할 때의 지도 방법과 편당 특별 사례금, 지금까지 등단시킨 빛나는 이름들 등등을 고소에 앞서 자기 스스로 밝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게 편지로 제보한 익명의 회원이 내심 바라는 바는 ‘경운서당’에 관한 모든 것을 백일하에 밝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시인이 내게 사과하고 이 글은 그만 내렸으면 좋겠는데…….
< * 이 답글은 현재 복사와 스크랩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답글의 윗글도 오늘 밤부터 금지를 해제합니다. >
2011. 10. 19 강 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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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었는데 딱히 그렇게 편들어 말하기는 어렵네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이와 같은 문구를 쓴 걸 발견하면 종일 자신의 한계에 대해 아파하는 것이 일반적인
시인들의 자세인데요...... 얼음물 떠놓고 우리 모두 손이라도 씻어야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시인들의 자세인데요...... 얼음물 떠놓고 우리 모두 손이라도 씻어야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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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마디에 섬뜩합니다. 각설하고라도 문단의 대선배시인이신데 어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사과해야 마땅한 일이라 봅니다
선생님 힘내세요~ 건강 해칠까 두렵습니다
사과해야 마땅한 일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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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떠도는 소문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문단의 이런 곪아가는 부분은 명백히 뿌리를 뽑아야된다고 봅니다
이번의 일로 인하여 후학에 열심히신 다른 선생님들마저 누가 될까 염려스럽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이 문제는 한번쯤 명백하게 밝히고 가야 한다고 봅니다
선생님 건강이 걱정스럽습니다
선생님 힘내세요~~~
떠도는 소문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문단의 이런 곪아가는 부분은 명백히 뿌리를 뽑아야된다고 봅니다
이번의 일로 인하여 후학에 열심히신 다른 선생님들마저 누가 될까 염려스럽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이 문제는 한번쯤 명백하게 밝히고 가야 한다고 봅니다
선생님 건강이 걱정스럽습니다
선생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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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시인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 약자를 대변하시는 선생님의 배려심과 강직한 성품을 존경합니다
모두가 "예" 하는데 "아니요" 소신대로 행하시는 선생님께 화이팅
모두가 "예" 하는데 "아니요" 소신대로 행하시는 선생님께 화이팅 '), 'spam_popup', 'width=450, height=300, resizable=yes, scrollbars=no').focus();return false;" href="http://cafe344.daum.net/_c21_/bbs_read?grpid=EZII&mgrpid=&fldid=H3jb&content=N&contentval=000CP000CQzzzzzzzzzzzzzzzzzzzz&page=1&prev_page=0&firstbbsdepth=&lastbbsdepth=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listnum=20#">신고


항상 배려심 깊은 선생님 존경하는 마음으로 이 카페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곤 하는데,
아무튼 저런 심한 말을 한다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사과가 먼저인것 같네요
선생님 건강 챙기세요 걱정됩니다
아무튼 저런 심한 말을 한다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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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들어오는 습작생이지만
선생님의 강직한 성품을 느꼈습니다
정의가 승리할겁니다.
찬찬히 읽어보니 그간의 경로가 한 눈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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