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계영배~ (과유불급)|

시치 2010. 2. 18. 00:17
계영배~ (과유불급)| ♤ 아름다운 글 ♤
김준희 (04) 조회 51 | 10.01.23 12:18 http://cafe.daum.net/sthome2005/cfy/114
 
계영배... 과유불급....

~   지나침은 모자람 만 못하다 ~ 

♣계영배(戒盈杯) 과유불급(過猶不及)의 敎訓은♣

白羊寺丹楓

1. 백양사 입구의 현판




크리스터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베이징회담에서
과다한 요구를 제시하는 북한측에게
과도한 욕심을 버리라고 설득했다고 합니다.




이 때 술잔을 비유들어 설명했는데
바로 계영배(戒盈杯)입니다,
이 술잔은 한나라당 朴槿惠 전 대표로부터 받은
선물이었던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박근혜의 계영배 선물은 외교가에
소문이 나있다고 합니다, 또 최근에
굴지의 삼성그룹임원으로부터 농심의
최고혁신 경영자로 자리를 옮긴 손욱회장도
사무실 책상옆에 이 술잔을 두었다고해서 화제입니다.





계영배는 술잔이 가득 차면 저절로 모두 비우고
70%만 채웠을 때 제 기능을 하는 술잔입니다.
더 채우려고 해도 도저히 채울 수 없는 신비의 잔이지요.




회사는 스스로 70%밖에 채울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나머지 30%는 고객이 채워주는 겁니다.




겸손해질 수밖에 없지요,
市場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게
일등 회사가 혁신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손욱회장은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던 농심의 위기를 위와같이 설명했습니다.




계영배(경계할 戒, 찰 盈, 잔 杯)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일정한 한잔
즉 70%가 차면 새어나가도록 만든 잔으로
절주배(節酒杯)라고도 합니다.




계영배의 교훈이라면
넘치면 곧 아무것도 없는 것과 같이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하여
자기의 분수에 맞는삶을 자족할 줄 아는
지혜가 담긴 교훈적인 그릇입니다.




풍요로운 물질문명 속에서 자신의
욕심만 채우려다가 모든 것을 잃고,
후회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선후기 거상 임상옥이 곁에 두어
끝없이 솟구치는 과욕을 다스렸다 다는 이야기로
유명해진 계영배는
원래 고대 중국에서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하늘에 정성을 드리며 비밀리에 만들어졌던
의기(倚器)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재나라 환공이 늘 곁에 두고 보는 그릇이라하여
유좌지기(宥坐之器) 라고도 했고,
공자도 이를 보고 본받아 항상 곁에 두어 과욕과 지나
침을 경계했다하니 욕심이 禍의 근원임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이라는 말은
인생사 고비고비마다 과욕을 경계하고
성찰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생활의 지혜입니다.




조선시대 유명옥이 이 잔을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도공 유명옥은 왕실의 진상품을 만들던 경기도
광주분요에서, 스승도 못 만든 설백자기(雪白磁器)를
만들어 명성을 얻었으나 그후 유명세에 들떠서
방탕하게 생활하다 재물을 모두 탕진한 뒤에야
잘못을 뉘우치고 스승에게 돌아와
계영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 조선시대 임상옥이 이잔을
재상평여수(財上平如水) 인중직사형(人中直似衡)
"즉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라는 뜻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항상 담아야 할 좌우명으로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교훈과 철학이 담긴 계영배를
항상 곁에두고 넘치는 것을 두려워 할 줄 알고,
주위를 돌아다 봄으로 지혜로운 판단을 하도록 합시다.




요즘 우리 사회에도 과욕으로 넘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졌다고 넘치고, 안다고 넘치고,잘났다고 다들 넘칩니다.




계영배의 가르침도 잊은 채 넘치단 말입니다.
우리 사회에 모두가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큰 계영배
하나 만들어서 종처럼 달아 놓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러러 보며 과욕과 오만 편견으로부터
스스로를 다스려 까불지 않고 넘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멈출 줄 아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