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의 법화경 대강좌

[스크랩] 법화경 대강좌 6강 - 4 (신해품 70~80終. 약초유품1~11)

시치 2009. 1. 30. 21:56

 

 

        법화경 대강좌 6강 - 4

 

 

 70. 我等長夜 於佛智慧 無貪無著 無復志願 而自於法 謂是究竟

     아등장야 어불지혜 무탐무착 무부지원 이자어법 위시구경

我等長夜에 於佛智慧를 우리가 깊은 밤. 인생의 깊은 밤이지요?

그런데 그런 어두운 인생을 살면서 佛智慧에 있어서 無貪無著입니다.

욕심도 없고 원력도 없어요. 탐욕이 없어요. 집착도 없고요.

無復志願입니다. 佛智慧에 대해서 아무 원력이 없어요. 거기에 사실 욕심이 있어야 되고 거기에 집착이 있어야 되고 거기에 願이 있어야 되는데, 스스로 이 法에, 於法에 하는 것은 열반입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구경이다.” 이것은 “최고의 경지다.”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라는 입니다.

 

71. 我等長夜 修習空法 得脫三界 苦惱之患 住最後身 有餘涅槃

     아등장야 수습공법 득탈삼계 고뇌지환 주최후신 유여열반

     佛所敎化 得道不虛 則爲已得 報佛之恩

     불소교화 득도불허 즉위이득 보불지은

 

  我等이 長夜에 修習空法하야, 修習空法 = 空하다는 이치. 공도리가 불교의 최종 경지인 것으로 그렇게 아는 사람도 많고, 자꾸 그것만 이야기 하는 사람도 많지요. 그것이 번뇌를 소멸하고 문제 해결하는 데는 첫째 최고 좋은 약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照見五蘊皆空하면 度一切苦厄. 그러잖아요. 五蘊이 몸도 마음도 텅 비어서 없는 줄로 볼 줄 알면, 일체문제. 일체고통이 다 사라지니까요. 度一切苦厄이 되니까요. 그렇지만 그것만이 부처님이 할 일은 아니다 겁니다.

 

  개인의 문제는 해결했다 하지만, 불교의 본래의 뜻에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그런 문제를 가섭존자 스스로 어떤 고백에 의해서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住最後身인 有餘涅槃. 마지막 몸을 받는다 이겁니다. 마지막 몸이 有餘涅槃에 머물러서는 佛所敎化에 得道不虛니다. 도를 얻음에 허망하지 아니했습니다. 그러니까 열반을 얻는 경지가 끝이라고 여기고 則爲已得 報佛之恩이라.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것을 이미 성취했다고 여겼으니,

 

72. 我等雖爲 諸佛子等 說菩薩法 以求佛道 而於是法 永無願樂

     아등수위 제불자등 설보살법 이구불도 이어시법 영무원락

     道師見捨 觀我心故 初不勸進 說有實利

     도사견사 관아심고 초불권진 설유실리

 

  我等이 雖爲하야 諸佛子等이 우리들이 비록 여러 불자들을 위해서 菩薩法을 설해서 佛道를 구하려고 하나 而於是法에 永無願樂호이다. 이 법에 있어서 저희들이 원하고 즐겨하는 바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는 이야기가 4대 성문이 이야기하는 것같이 되어 있지만, 그 동안의 소승적 불교를 여기서 꾸짖는 이야기지요. 사실은 그런 내용입니다.

그래서 道師見捨, 見捨라는 말은 버려뒀다는 입니다.

도사께서 버려두사 觀我心故로 우리들 마음을 관찰한 까닭으로 初不勸進 說有實利하시니 애초에 아예 實利. 실다운 참다운 이익이 있다는 것을 勸進해서 설하지 아니했다는 입니다. 부처로서의 어떤 삶. 그것을 설하지 아니했다 겁니다. 그것을 이야기 하면 열반을 얻는 그것마저도 포기할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지요.

 

73. 如富長者 知子志劣 以方便力 柔伏其心 然後乃付 一切財物

     여부장자 지자지열 이방편력 유복기심 연후내부 일체재물

     佛亦如是 現希有事 知樂小者 以方便力 調伏其心 乃敎大智

     불역여시 현희유사 지요소자 이방편력 조복기심 내교대지

 

  예컨대 富長者가 아들의 뜻이 아주 志劣한 것을 알고서 方便力으로서 그 마음을 달래고 조복한 연후에 一切財物을 준 것과 같음이라.

佛亦如是하야 부처님도 또한 이와 같아서 現希有事하사 희유한 일을 나타내서 知樂小者하시고, 작은 법 즐겨하는 것을 아시고, 方便力으로서 그 마음을 조복하고는 大智. 큰 지혜를 가르쳤습니다.

 

74. 我等今日 得未曾有 非先所望 而今自得 如彼窮子 得無量寶

     아등금일 득미증유 비선소망 이금자득 여피궁자 득무량보

我等이 今日에사 未曾有를 얻었으니 非先所望을 앞에서 바라는 바가 아닌 것을 而今自得이라. 바라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얻었습니다.

그래요. 4대 성문내지 그 당시 불교가 열반을 증득해서 자신의 괴로움을 소멸하는 것으로서 최종목표로 삼았다. 그런데 불교가 그것을 가지고는 살 길이 아니다 겁니다. 그래서 대승불교 운동이 일어난 것이, 이것은 보살행을 하고 모두가 부처님처럼 중생교화에 나서는 것이 말하자면 불교가 할 일이라는 것이 대승불교 운동이지요.

 

  그 동안은 전부 자기의 안녕. 자기의 열반만을 얻고 더 이상 불교를 크게 펼치려고 하는 그런 보살행이 없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如彼窮子가 無量寶니다. 저 못난 아들이 한량없는 보물을 얻은 것과 같습니다.

 

75. 世尊我今 得道得果 於無漏法 得淸淨眼 我等長夜 持佛淨戒

     세존아금 득도득과 어무루법 득청정안 아등장야 지불정계

     始於今日 得其果報(시어금일 득기과보)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에 도를 얻고 과보를 얻었으며 무루법에 있어서 청정한 눈을 얻었습니다. 我等長夜에 우리들이 깊은 밤에 부처님의 청정한 戒를 가졌으나 비로서 今日에야 그 果報를 얻었습니다.

 

76. 法王法中 久修梵行 今得無漏 無上大果 我等今者 眞是聲聞

     법왕법중 구수범행 금득무루 무상대과 아등금자 진시성문

     以佛道聲 令一切聞 我等今者 眞阿羅漢 於諸世間 天人魔梵

     이불도성 영일체문 아등금자 진아라한 어제세간 천인마범

     普於其中 應受供養(보어기중 응수공양)

 

  法王法 가운데서 오랫동안 범행을 닦다가 今得無漏인 지금에 無漏인 無上大果를 었습니다. 我等이 今者에 眞是聲聞이라. 참으로 성문이라.

以佛道聲으로서 불도의 소리로서 일체사람들로 하여금 듣게 하는 것이 성문이다. 진짜 성문이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성문에 대해서 해석할 때 뭐라고요? 부처님설법을 듣고 말하자면 마음이 편안해진 사람을 성문이라 하지요? 그런데 여기는 아니잖아요. 부처님의 도의 소리로서 일체사람들로 하여금 듣게 하는 것. ←令一切聞. 令자가 그것 아닙니까?

일체사람들로 하여금 불도의 소리를 듣게 하는 사람. ←이것이 眞聲聞이다. 참 성문이다 이 말입니다. 성문에 대한 해석을 ↖이렇게 해야 옳은 것이지요.

 

  그러니까 여기서 성문이라는 말을 아예 부정 해버리면 그 당시로서는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그래 성문은 성문이야.” “그래 성문이라는 해석이 뭐냐?” 부처님설법을 듣고 말하자면 마음이 편안해진 사람이 아니고, 부처님의 도에 대한 소리로서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듣게 하는 것.

법을 널리 전하는 사람. ←이것이 聲 聞 이라는 말입니다.

해석이 아주 특이 하면서도 이것이 眞聲聞이다. 眞是聲聞이라고 했으니까요. 우리가 이것을 꼭 유의해서 봐 둬야할 대목이고, 이것을 널리 가르쳐야할 그런 대목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이 지금에 眞羅. 眞阿羅漢이니라. 모든 세간과 天人과 魔梵. 널리 그 가운데서 應受供養호이다. 응당히, 마땅히 供養을 받을 바입니다.

아라한이 뭐지요? 應 供 아닙니까? 應 受 供 養. 아라한을 해석하면 應受供養이 됩니다.

 

77. 世尊大恩 以希有事 憐愍敎化 利益我等 無量億劫 誰能報者

     세존대은 이희유사 연민교화 이익아등 무량억겁 수능보자

世尊大恩이시여 큰 은혜이신 세존이시여, 이 희유한 일로서 憐愍히 여겨 敎化하사 우리들을 이익케 하시니 無量億劫에 誰能報者리요. 무량억겁에 누가 능히 그 은혜를 갚으리요.

 

78. 手足供給 頭頂禮敬 一切供養 皆不能報 若以頂戴 兩肩荷負

     수족공급 두정예경 일체공양 개불능보 약이정대 양견하부

     於恒沙劫 盡心恭敬 又以美饍 無量寶衣 及諸臥具 種種湯藥

     어항사겁 진심공경 우이미선 무량보의 급제와구 종종탕약

     牛頭栴檀 及諸珍寶 以起塔廟 寶衣布地 如斯等事 以用供養

     우두전단 급제진보 이기탑묘 보의포지 여사등사 이용공양

     於恒沙劫 亦不能報(어항사겁 역불능보)

 

  手足으로 供給하고 頭頂으로 禮敬하고 一切供養할지라도 다 능히 갚지 못하며 만약에 頂戴해서 양 어깨에 부처님을 짊어지고, 항하강의 모래와 같은 그런 많고 많은 세월에 盡心恭敬. 마음을 다해 공경하며, ←이것을 게송으로 뭐라고요? 假使頂戴經塵劫 身爲床座遍三千 若不傳法度衆生 畢竟無能報恩者. 우리 그렇게 하잖아요.

가사정대경진겁. 부처님을 머리에 이고, 若以頂戴. 여기는 양 어깨에 짊어지고, 항하강의 모래수와 같은 그런 많고 많은 세월을 공경한다 하더라도, 그러나 약불전법도중생. 부처님의 법을 전해서 중생을 교화하지 못한다면 은혜 갚는 길이 아니다. 그런 말입니다.

 

  또 여기 보면 美饍과 아주 아름다운 반찬 좋은 음식. 또 한량없는 보배 의복. 훌륭한 臥具. 種種湯藥 가지가지 탕약. 牛頭栴檀. 온갖 珍寶로서, 부처님이 열반한 뒤에, 살아있을 때도 역시 塔을 세우고 寶衣로서 布地. 아주 보배 옷으로서 땅에 깔아요. 이와 같은 등의 일로서 供養하는데 사용하는 것을 항하강의 모래수와 같은 겁이 다 할 때 까지 한다 하더라도 亦不能報입니다. 또한 능히 그 은혜는 못 갚지는 못 합니다.

 

79. 諸佛希有 無量無邊 不可思議 大神通力 無漏無爲 諸法之王

    제불희유 무량무변 불가사의 대신통력 무루무의 제법지왕

    能爲下劣 忍于斯事 取相凡夫 隨宜而說

    능위하열 인우기사 취상범부 수의이설

 

  諸佛希有하사 부처님은 희유하사 無量無邊 不可思議이신 大神通力과 無漏無爲인 諸法의 王으로서 能爲下劣하사 능히 하열한 우리들 중생. 참 못나고 못난 중생. 모양을 봐야 겨우 마음이 나는 그런 중생들을 이야기합니다. 忍于斯事라. 이 일을 참으시고, 속에 꾹 참고 넣어두시고 取相凡夫. 우리는 “相見衆生” 그러지요. 여기는 取相凡夫. 그렇네요.

相을 취하는 범부. 모양을 봐야 마음이 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바세계 중생의 속성이 그러니까요. 取相凡夫거든요. 相見衆生이라고도 하고요. 그래 그것을 우리가 그런 줄은 이해하되 거기에 떨어져 있으면 안 되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사실을 이해시켜야 됩니다.

隨宜而說이라. 편의를 따라서 그들을 위해서 습니다.

 

80. 諸佛於法 得最自在 知諸衆生 種種欲樂 及其志力 隨所堪任

     제불어법 득최자재 지제중생 종종욕락 급기지력 수소감임

     以無量喩 以爲說法 隨諸衆生 宿世善根 又知成熟 未成熟者

     이무량유 이위설법 수제중생 숙세선근 우지성숙 미성숙자

     種種籌量 分別知已 於一乘道 隨宜說三

     종종주량 분별지이 어일승도 수의설삼

 

  諸佛이 法에 대해서 得最自在하사, 가장 최고의 자재함을 얻으시사 知諸衆生의 種種欲樂. 가지가지의 欲樂을 아시고, 그 志力. 뜻과 힘의 隨所堪任이라. 감당할 바를 따라서 한량없는 비유로서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시며, 모든 중생들의 宿世善根을 따르며 成熟과 미성숙자임을 알아서,

‘저 사람은 근기가 익었다.’‘저 사람은 근기가 아직 덜 익었다.’이런 것을 척 알아가지고서는 種種籌量이라. 가지가지로 헤아리고 헤아려서 分別知已. 분별해서 잘 아시고 一乘道에서 隨宜說三이로소이다. 편의를 따라서 3승을 습니다.

 

  그러니까 본래는 1승도 인데, 1불승 인데 거기서 편의를 따라서 3승을 다. 3승이라고 하는 것은 편의상 중간 단계로서 假定. 假說입니다.

假設을 해놓은 것이고 실지로는 부처로서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 하나뿐이다. 그래서 會三歸一 이라고 하는 말이 법화경의 大旨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一乘道에서 편의를 따라서 3승을 다.

 

  그 동안 가섭존자ㆍ수보리ㆍ마하목건련ㆍ마하가전연. ←이 네 성문이 中根機입장에서 사리불이 수기를 받는 것을 보고,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기들이 지금까지 법화경이 설해지기까지의 어떤 공부와 수행과 이 모든 것을 이 비유 하나로서 총정리를 습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등지고, 부처님하고 전혀 관계없이 살던 생활. 그러니까 아버지를 떠나서 50년이라는 세월을 그냥 날품이나 팔면서 겨우겨우 연명해 가면서 살던 그런 세월로, 우리 중생 살이를 그렇게 비유를 했지요. 비유가 참 아주 근사합니다. 돌고, 돌고 돌다가 어떻게 아버지가 사는 그 도시에 이르게 됐다. 아주 감동적이지요.

 

  이 궁자비유는 우리가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얼마나 근사합니까? 아들이 어릴 때 아버지가 아들을 잃어버리고, 아버지는 아들을 찾아서 도시에 와서 다행히 아버지는 돈을 많이 벌고, 왕도 와서 굽실거릴 정도로 돈을 많이 벌어서 대통령도 와서 굽실거릴 정도로 거부장자가 되어 있는 것. 그리고 아들은 50년 세월 동안에 날품팔이. 일당이나 겨우 받아가면서 연명해가는 그런 세월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 중생의 삶이다 이겁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사는 그 도시에 이르게 됐다고 하는 것. 얼마나 근사합니까? 그 도시에서 이리 헤매고 저리 헤매다가 아버지의 집까지 이르게 됐다.

 

  우리가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이것은 영화로 꾸며도 정말 멋진 내용이라는 것을 저는 평소에 늘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불교의 어떤 五時敎의 脫意 같은 것도 아주 정확하게 설명해놓고, 아함부 경전에서 화엄경까지...

처음에 장자가 “내 아들이다.”하고 버선발로 뛰어 내려와서 좋아하는 그런 광경을 “화엄경을 설할 때다.” 이런 식으로 배대를 한 이런 것이, 그 비유 하나 안에 8만대장경과 우리들이 부처님과 인연이 되기까지, 금생뿐만이 아니라 세세생생 살아오다가 부처님과 인연이 되기까지, 그래서 이나마 법화경공부하게 되기까지 우리가 걸어온 이 사실이 그대로 그 비유 안에 다 잘 나타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비유도 아주 유명하지요.

아닙니까?

           妙法蓮華經 信解品 第四終.

 

  다음에 藥草喩品은 옛날 卷數. 7권으로 따지면 3권에 해당되고 품으로는 다섯 번째 품인데, 이 약초유품도 유명한 비유입니다.

화택유ㆍ궁자유ㆍ약초유. 법화 7유 가운데서 지금 3번째 비유를 만납니다.

법화경이 구절구절이 의미심장하고 그러면서도 문학적으로, 종교적인 면 철학적인 면은 더 말할 나위 없지만, 문학적으로도 아주 위대한 작품이라고 보는데 그 중에서도 약초유품이 가장 문학적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옛날에 법화경을 아주 많이 연구한 분들을 보면...

 

  이것은 왜 그런가 하니 땅에 약초와 나무와 풀들이 대지에 척 깔려 있는데 하늘에서 뭉게구름이 일어나가지고 비가 촥~~ 내립니다.

인도 雨期를 상상하면 됩니다. 우기에 비가 촥~~ 뿌리는 광경을 그려 놓는데, 거기에 비는 뭐냐? 부처님의 설법이다 이겁니다. 불교다 이겁니다.

불교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불교가 우리에게 부여 됐지만, 우리가 불교를 다 인연 따라서 접하고 있지만, 우리 근기 따라서 얼마만치 불교에 젖어 들었고, 또 어느 분야를 우리가 좋아하느냐? 이것은 각자 다른 것이지요.

 

  비가 내리는데 三草二木이라는 말이 있어요. 세 가지 종류의 풀과 두 가지 종류의 나무가 있어요. 풀도 큰 풀. 작은 풀. 또 중간 풀. 나무도 큰 나무 작은 나무 이렇게 있듯이, 큰 풀은 많이 빨아들일 것이고, 작은 풀은 조금 밖에 물을 못 받아들여요. 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나무는 작게 받아들이고, 큰 나무는 많이 흡수할 것이다. 이런 것을 가지고 한 가지 일미. “一味一相이다.”“一相一味다.”이런 표현을 여기서 합니다. 그러면서 부처님 법은 그런데 우리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그렇게 각각 차별하다. 그래 궁극적으로 최고의 경지인 一佛乘을 우리가 받아들여야 된다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내용이 약초유품입니다. 문학적으로 아주 뛰어나다고 그럽니다.

 

    妙法蓮華經 第三卷 藥草喩品 第五

 

1. 爾時世尊 告 摩訶迦葉 及 諸大弟子 善哉善哉 迦葉 善說如來

    이시세존 고 마하가섭 급 제대제자 선재선재 가섭 선설여래

    眞實功德 誠如所言(진실공덕 성여소언 )

그 때에 세존이 마하가섭과 여러 큰 제자들에게 告하사대. 善哉善哉라. 迦葉아 善說如來 眞實功德하였으니 진실 공덕을 잘 이야기했다.

앞서 이야기한 것이 가섭이 대표가 되어서 궁자비유를 했지 않습니까?

“아주 너무너무 잘 했다. 절묘한 비유를 했다.” 誠如所言이라. 진실로 그대가 말한바와 똑 같다.

 

  그러니까 신해품은 부처님 말씀은 한 마디도 없고, 통째로 가섭존자 내지 가섭존자가 대표가 되어서 4대 성문이 말한 것입니다.

그 비유를 듣고 소감을 부처님이 약초유품에서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이런 외형적인 스토리도 좀 외우고 있으면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기가 좋습니다.

 

2. 如來復有 無量無邊 阿僧祗功德 汝等 若於無量億劫 說不能盡

    여래부유 무량무변 아승지공덕 여등 약어무량억겁 설불능진

여래는 다시 無量無邊 阿僧祗功德이 있으니, 그대들은 만약에 無量億劫에 說不能盡이니라. 다 이야기할 수가 없느니라.

 

3. 迦葉 當知 如來 是 諸法之王 若有所說 皆不虛也 於 一切法

    가섭 당지 여래 시 제법지왕 약유소설 개불허야 어 일체법

    以智方便 而演說之 其所說法 皆悉到於一切智地

    이지방편 이연설지 기소설법 개실도어일체지지

 

  가섭아, 마땅히 알아라. 여래는 諸法의 王이니 若有所說은 皆不虛也니라.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는 바는 다 허망치 않느니라. 결코 허망한 거짓 말 하나도 없다. 一切法을 以智方便으로 지혜의 방편으로서 연설했거든 그 설법한 바 皆悉到於一切智地니라. 그 설법이 결국 무엇을 하자고 한 것이냐? 다 다 一切智地에 이르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일체의 지혜의 경지. 거기에 이르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이 佛智거든요.

일체의 지혜. 깨달음의 지혜. 그것이 一切智입니다. 一切智地. 또는 一切智. 그렇게 말하지요.

 

  보통 “智慧” 이렇게 하는데, 智慧할 때 智는 차별을 이해하는 것. 차별을 꿰뚫어 보는 것을 “智”라고 하고, 慧는 평등한 것을 이해하는 것을 “慧”라고 하다고 그렇게 봅니다. 그러면 우선 평등한 것이 “空” 아닙니까?

모든 것이 인연으로 생겼으니까 결국은 空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꿰뚫어 아는 것을 “慧”라고 그러고, 그러나 현상은 너무나도 차별하다.

사람, 사람이 차별하고 오늘 내일이 차별하고 일체가 차별하는 것. 그 차별을 놓치면 안 되거든요. 그것을 꿰뚫어 아는 것을 “智”라고 한다는 이런 옛 해석이 있습니다. 그런 것도 좋은 해석이지요.

그것을 합해가지고 一切智地라고 표현을 합니다. 평등과 차별을 共히 다 꿰뚫어 아는 지혜.

 

4. 如來觀知 一切諸法之所歸趣 亦知一切衆生 深心所行 通達無礙

    여래관지 일체제법지소귀취 역지일체중생 심심소행 통달무애

    又於諸法 究盡明了 示諸衆生 一切智慧

    우어제법 구진명료 시제중생 일체지혜

 

  여래는 觀知 一切諸法之所歸趣라. 일체제법이 돌아 갈 바, 귀결점. 귀착점을 다 관찰해서 알고 있다. 그리고 또 一切衆生의 深心所行. 일체 중생들의 저 깊은 마음속에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몸을 움직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것은 우리도 아니까요. 부처님이 마음 속 깊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까지도 꿰뚫어 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通達無礙하며 또 모든 법에 있어서 究盡明了하야 끝까지 궁구해서 환하게 다 꿰뚫고 있습니다.

 

  示諸衆生에 一切智慧니라. 그래서 그것을 가지 고 모든 중생에게 一切智慧를 보이고자 한다. ←이것이 저 앞에서 開示悟入佛之知見. 그랬지요. 부처님의 지견. 부처님의 지혜를 열어주고 보여주고 깨닫게 해주고 그 속에 들어가서 노닐게 하는 것. 이것이 부처님이 하실 일이라고 그랬습니다.

 

5. 迦葉 譬如三千大千世界 山川溪谷 土地所生 卉木叢林 及諸藥草

    가섭 비여삼천대천세계 산천계곡 토지소생 훼목총림 급제약초

    種類若干 名色 各異(종류약간 명색 각이)

가섭아 비유하건대, 三千大千世界의 山川溪谷 土地에 所生인 卉木叢林과 초목총림이라고 해도 좋아요. 모든 藥草의 종류가 너무너무 많으며, 名色도 각각 다르다. 이름도 색깔도 각각 다르니라.

 

6. 密雲 分布 徧覆三千大千世界 一時等澍 其澤 普洽 卉木叢林 及諸藥草

밀운 분포 변부삼천대천세계 일시등주 기택 보흡 훼목총림 급제약초

小根小莖 小枝小葉 中根中莖 中枝中葉 大根大莖 大枝大葉 諸樹大小隨

소근소경 소지소엽 중근중경 중지중엽 대근대경 대지대엽 제수대소수

上中下 各有所受(상중하 각유소수)

 

  密雲이 分布하야 여기서부터 三根四學章이라고 제가 그랬습니다.

“三學”하지요? 여기는 四學입니다. 제가 三根四學章이라는 말을 했는데요.

密雲이 分布해서 徧覆三千大千世界를 꽉~ 덮고 있어요.

여러해 전 여름 7월경에 제가 인도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달라이라마를 초청하고 갔는데, 동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가 마침 7월이었는데 우기였습니. 덥기는 무척이나 더운데 密雲이 分布해서 빽빽한 구름이 三千大千世界를 덮고 손을 뻗으면 그 구름이 닿을 듯 했습니. 그 평원에 산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밤부터 새벽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천둥 번개 치는 것을 봤습니.

 

  그래서 제가 이 약초유품에 대한 실정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요.

여름에 인도에 가 봤기 때문에요. 그리고 비가 줄기차게 오는 겁니다.

나닥에 가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비가 와 가지고는 길이 다 끊어지고, 전화를 하니까 나닥에는 눈이 쏟아지는 겁니다. 그래서 못 갔어요.

우기에는 도대체 교통이 예상치 않은 어려움이 생기더라고요.

一時等澍에 일시에 평등하게 비가 쏟아지는 겁니다. 其澤이 普洽커든 그 윤택함이 널리 흡족해요. 그리고

 

  卉木叢林과 諸藥草의 小根小莖 小枝小葉 中根中莖 中枝中葉 大根大莖 大枝大葉이며, ←이것이

          小根→ 根 = 信. 三 根→ 大 中 小.

          小根→ 小 = 小. 中. 大. = 三 根

          小莖→ 莖 = 戒.

          小枝→ 枝 = 定.

          小葉→ 葉 = 慧. 戒 定 慧 四學. 三根四學章이라고 제가 명명을 했는데요. 小根小莖小枝小葉. 中根中莖中枝中葉. 大根大莖大枝大葉. ←이렇게 나눌 수가 있다. 諸樹大小隨가 上中下하여 상·중·하를 따라서 各有所受다. 각각 받아들이는 바가 있다. 비가 막 촥~~ 쏟아지면 큰 나무든 작은 나무든, 작은 풀이든 큰 풀이든, 전부 다 각자 나름대로 다 받아들이지요.

 

7. 一雲所雨 稱其種性 而得生長 華菓敷實

    일운소우 칭기종성 이득생장 화과부실

一雲所雨에 稱其種性하야 하나의 구름이 비를 내리는데 그 種性에 맞추어서 而得生長하며, 각각 生長함을 얻는다. 비 맞고 착~~ 크지요? 겨울 내내 봄까지 바싹 말라있던 인도 땅에 6 ~ 7월이 되어 우기가 찾아오면 정말 줄기차게 비가 내리거든요. 그러면 그 때 식물이 다 生長을 하는 것이지요.

華菓敷實하나니, 그 때는 막 그냥 꽃도 피고 열매도 열리는 것이지요.

 

8. 雖 一地所生 一雨所潤 而諸草木 各有差別

   수 일지소생 일우소윤 이제초목 각유차별

雖 一地所生이며 비록 한 땅에서 태어나는 바고, 하나의 비로서 윤택 하는 바이지만, 여러 가지 草木이 各有差別하나니 각각 차별이 있느니라.

그럴 수밖에 없지요. 세상사가 다 그런 것 아닙니까?

 

9. 迦葉 當知 如來 亦復如是 出現於世 如大雲起 以 大音聲 普徧世界

   가섭 당지 여래 역부여시 출현어세 여대운기 이 대음성 보편세계

   天人阿修羅 如彼大雲 徧覆 三千大千國土

   천인아수라 여피대운 변부 삼천대천국토

가섭아 마땅히 알아라. 여래도 亦復如是하야 出現於世는 세상에 출현하는 것은 큰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큰 음성으로서 세계의 天人阿修羅 들에게 널리 펼쳐 주는 것은 큰 구름이 三千大千세계를 두루두루, 三千大千國土를 두루두루 덮는 것과 같느니라.

 

10. 於大衆中 而唱是言 我是 如來 應供 正徧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어대중중 이창시언 아시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未度者 令度 未解者 令解 未安者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미도자 영도 미해자 영해 미안자

     令安 未涅槃者 令得涅槃(영안 미열반자 영득열반)

 

  대중 가운데서 而唱是言호대 이 말을 내가 부르짖되 “나는 여래다. 應供 · 正徧知 · 明行足 · 善逝 · 世間解 · 無上士 · 調御丈夫 · 天人師 · 佛世尊이다.”나는 그런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겁니다.

여기 10번부터 사미장 +오자장→ 四未五者章. ←이렇게 해 놓으면 ‘아, 법화경 어디에 사미장이 있다. 오자장이 있다.’ 착착 이야기하기가, 이것만 가지고 이야기하기가 아주 좋습니다. 四未章인데요. 이것이 유명한 말입니다.

붉은 줄 촥 그어야 됩니다.

未度者로 令度하고, 未解者로 令解하며, 未安者로 令安하고, 未涅槃者로 令得涅槃하느니라. 未자가 4번 들어 갔지요? 그래서 四未章입니다.

 

 

未度者. 아직 제도하지 못한 사람으로 하여금 제도하게 하고,

 

未解者. 아직 이해하지 못한 자로 하여금 이해하게 하고,

 

未安者. 아직 편안하지 못한 자로 하여금 편안하게 하고,

 

未涅槃者. 아직 열반을 얻지 못한 자로 하여금 열반을 얻게 한다.

 

 

  이것이 부처님이 하신 일입니다. 하신 일이고 하실 일이고, 또 우리가 할 일이고요. 자가 4번 있다고 해서 四未章입니다. 다음에는 五者章인데 이것도 유명합니다. 자꾸 유명, 유명 하다고 하니까 법화경 전부 전체가 다 유명하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 今世後世 如實知之 我是一切知者 一切見者 知道者 開道者 說道者

     금세후세 여실지지 아시일체지자 일체견자 지도자 개도자 설도자

     汝等天人阿修羅衆 皆應到此 爲 聽法故

     여등천인 아수라중 개응도차 위청법고

 

  今世後世를 如實知之로니 금세나 후세나 如實하게 다 알아요.

我是一切知者며 者자가 다섯 번 나옵니다. 五者章입니다.

자기 자랑해서 정말 손해 보지 않고, 표 안 깎인 사람은 ㅎㅎㅎㅎㅎ 인류역사에 부처님 한 사람 뿐입니다. 이렇게 자랑 할 수가 있습니까?

“나는 如來 應供 正徧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이다. 未度者로 令度하고, 未解者로 令解하며, 未安者로 令安하고, 未涅槃者로 令得涅槃한다” ←겁니다. 나는 사람이다 이겁니다. 그리고

“나는 今世後世 다 안다. 如實하게 안다.” 그래놓고 그 다음에 또, 그것 가지고는 성에 안 차지요. 我是

 

 

一切知者.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다.

 

一切見者. 모든 것을 다 꿰뚫어 보는 사람이다.

 

知道者. 도를 아는 사람이다.

 

開道者. 도를 열어 주는 사람이다.

 

說道者. 도를 설하는 사람이다.

 

 

 

   ↑ 者자가 다섯 번이지요? 그래서 五者章이라고 그럽니다.

사미장 + 오자장→ 부처님 자신을 드러낸 부분이기 때문에 四未五者章이라고 해도 좋고, 四未章. 五者章. ←이렇게 해도 좋습니다.

四未五者章이라고 하나로 해버립시다.

 

  그대들 天人 阿修羅 대중들은 皆應到此니 여기에 다 와라 이 말입니다.

爲 聽法故니라. 다 와서 법을 들어라. ←이렇게 당당하게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자기 자신을 드러낸 대목입니다. 이래도 좋다고 막 그냥 껌뻑 넘어가는 것이 바로 우리 부처님이잖아요. 누가 자기자랑 조금만 하면 좋다가도 그만 당장에 고개 돌려버리지요. 天上天下唯我獨尊부터 법화경의 四未五者章까지 보면 정말 이렇게 당당하게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말 부처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대승경전에서 볼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看見功德殊勝行 無邊勝福皆廻向 普願沈溺諸有情 速往無量光佛刹

  十方三世一切佛 諸尊菩薩摩訶薩 摩訶般若波羅蜜 _()()()_

 

       - 7강 - 1로 이어집니다. -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대원성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