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몽쇄언(꿈과 인생)

[스크랩] 술몽쇄언(꿈과 인생>진여/眞如

시치 2007. 11. 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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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 아침 인사를 하는 순간입니다^^ 빛의 방향과 명암에 따라 얼굴빛이 달라지는 사랑의 묘약입니다^^ 집 앞 복도에서 내려다 본 화단입니다.
    진여眞如 정情이 비록 깊더라도 잠깐 뒤면 변할 수있다. 식識이 비록 오래더라도 조금 뒤면 없어질 수 있다 사는 것이 비록 장수長壽하더라도 조금 뒤면 죽는다. 꿈이 비록 길더라도 조금 뒤면 깨게 마련이다. 그런데 진여성眞如性이란 것은 정情도 식識도 아니며, 생生도 사死도 아니며, 깬 것도 잠자는 것도 아니다. 평등이며 무상無相이며 고금古今이없고, 변하고 달라짐이 없다. 그런 까닭에 평등이라고 한다. 진실로 진성眞性의 평등을 안다면 정식情識 가운데서 꿈꾸지 않을 수 있다. 情雖深 俄雖久 俄可滅 生雖壽 俄可死 夢雖長 俄可醒 夫眞如性者 非情識 非生死 非寤寐平等 無相 無古今 無變異 故曰平等 苟知眞性平等 可以不夢於情識中 이 장에서는 대승불교大乘佛敎의 이상개념理想槪念의 하나인 진여眞如를 말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우주일체만류一切萬有의 진성眞性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진여眞如의 진眞은 참이란 말이니 거짓이 아니라는 뜻이고, 여如는 여상如常의 뜻이니 항상 한결같다는 말이다. 즉 항상 한결같고 참된 것이라는 뜻이다. 인간의 정식情識으로 나타나는 온갖 사물事物과 정상은 다 환상幻想이고 참된 것이 아니다. 참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구불변恒久不變할 수는 없다. 그것은 인간의 정식 그 자체가 한낱의 몽환夢幻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고 바뀐다. 존멸存滅이 있고 생사生死가 있으며, 몽각夢覺이 있고 영고성쇠榮枯盛衰와 희로애증喜怒愛憎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정식을 초월한, 참되고 한결 같은 우주만유의 진성眞性이 그 가운데에 있으니 그것이 바로 진여성眞如性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변이變異도 없고 차별도 없다. 무상無相이며 평등이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의 사상 개념이 미칠 수 없는 경지로서, 오직 성품을 증득證得한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한다. 평등. 무상無相한 진여성을 깨닫게 되면, 정식의 세계에 얽매여 꿈속을 헤매는 상태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가 있다. 푸른 하늘에 달이 있으니 진여월眞如月인가 밝은 거울 제 마음 없으니 자재심自在心이로구나. 靑天有月眞如月 明境無心自在心
          출처 : 염화실
          글쓴이 : 無相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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