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五柳先生傳 -도 잠(도연명)

시치 2007. 2. 13. 00:08
  五柳先生傳(오류선생전) -도 잠

先生不知何許人. 亦不詳其姓字. 宅邊有五柳樹, 因爲號焉. 閑靖少言, 不募榮利.
선생부지하허인. 역불상기성자. 택변유오류수, 인위호언. 한정소언, 불모영리.

선생은 어디 사람인지 알 수 없고 또 그 姓이나 字도 자세하지않다.

집 가에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가 있어서 인하여 그로써 호를  

삼았다. 조용하고 안온하여 말이 적고 영리를 생각하지 않았다.


好讀書, 不求甚解. 每有意會, 便欣然忘食. 性嗜酒, 家貧, 不能常得.
호독서, 불구심해. 매유의회, 변흔연망식. 성기주, 가빈, 불능상득.

글읽기를 좋아하지만 깊은 풀이를 하지 아니하고 매양 마음에

맞으면 문득 흔연히 밥 먹는 일을 잊어버렸다. 성품이 술을

즐기지만 집이 가난하여 언제나 얻을 수는 없으니,


親舊知其如此, 或置酒而招之, 造飮輒盡, 期在必醉. 旣醉而退, 曾不吝情去留.
친구지기여차, 혹치주이초지, 조음첩진, 기재필취. 기취이퇴, 증불린정거류.

친구가 이 같음을 알고 혹 술을 두고서 그를 부르면, 와서는

마시기를 문득 다하여 한도를 반드시 취하는 데 두고, 이미

취하고 물러남에는 반드시 일찍이 가고 머무름에 마음을 인색하게

하지 않았다.


環堵蕭然, 不蔽風日. 短渴穿結, 簞瓢屢空, 晏如也.
환도소연, 불폐풍일. 단갈천결, 단표누공, 안여야.

빙 둘린 담이 쓸쓸하여 바람과 해를 가리지 못하여 짧은 잠방이는

뚫어져 꿰맸고, 대그릇과 표주박이 자주 비었으되 태연하고 침착했다.


常著文章自娛, 頗示己志, 忘懷得失, 以此自終.
상저문장자오, 파시기지, 망회득실, 이차자종.

항상 문장을 지어 스스로 즐겨 자못 자기의 뜻을 나타내고

마음에 득실을 잊었으며 이것으로써 스스로 마쳤다.





贊曰 {黔婁有言, [不戚戚於貧賤, 不汲汲於富貴]. 極其言,
찬왈 {검루유언, [불척척어빈천, 부급급어부귀]. 극기언,

찬(贊)에 말하였다. 금루가 한 말이 있으니 「 빈천에 근심하지

말고 부귀에 급급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 말을 극진히 하면


玆若人之 乎.  觴賦詩, 以樂其志, 無懷氏之民歟, 葛天氏之民歟.}
자약인지주호. 감상부시, 이락기지, 무회씨지민여, 갈천씨지민여.}

이같은 사람의 짝이로구나. 술잔을 기울여 즐기며 시를 짓고

그로써 그 뜻을 즐겁게 하니 무희씨의 백성인가?

갈천씨의 백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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