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

春夜宴桃李園序/李白

시치 2006. 10. 29. 17:41

 

春夜宴桃李園序


夫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音者 百代之過客 而浮生若夢 爲歡幾何

부천지자 만물지역려 광음자 백대지과객 이부생약몽 위환기하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고인병촉야유 양유이야

況陽春召我以煙景 大塊假我以文章 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

황양춘소아이연경 대괴가아이문장 회도리지방원 서천륜지락사

群季俊秀 皆爲蕙連 吾人詠歌 獨慙康樂 幽賞未已 高談轉淸

군계준수 개위혜련 오인영가 독참강락 유상미이 고담전청

開瓊筵以坐花 飛羽觴而醉月 不有佳作

개경연이좌화 비우상이취월 불유가작

何伸雅懷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하신아회 여시불성 벌의금곡주수


무릇 천지는 만물의 여관(逆旅)이요, 세월(光音)은 영원한 나그네(過客)로다.
부평초 같은 인생이 꿈과 같으니 기쁨이야 그 얼마나 되겠는가?
옛사람이 손에 촛불을 밝혀든 채 밤에 유유자적하였음은 진실로 까닭이 있었음이라.
하물며 화창한 봄날은 아지랑이 낀 경치로써 나를 부르고,
대자연(大鬼)은 문장으로써 나에게 빌려줌에랴!
복숭아꽃, 오얏꽃 활짝 핀 동산에 모여 형제들(天倫)끼리 즐거운 일을 차례로 서술하니
여러 아우들의 뛰어남은 사혜련과 같은데, 내가 읊는 노래만이 강락후에 부끄러울 뿐이네.
그윽한 경치 감상(感賞)은 아직 끝나지 않고, 격조 높은 이야기는 더욱(轉) 맑아지네.
옥 자리를 펴고 꽃을 대하여 앉아 새깃 모양의 술잔을 주고받으며 달빛에 취하니,
아름다운 시가 있지 않으면 어찌 고아한 회포를 펴리요.
만약 시를 이루지 못한다면 금곡(金谷)의 예에 의하여 벌주 석 잔을 마셔야 하리라.

註 逆旅 사간의 나그네가 잠시 쉬었다 가는 역려건곤(乾坤:허무한 여관)
序天倫: 천륜 중에 차례가 있는 사이
사혜련(謝惠連):397 - 433 강락(康樂)의 족제(族弟)로 10세때부터 강락과 함께 시를 잘 지었다하는 시재(詩才)
강락후(康樂侯): 397 - 433 남조 송의 산수 시인으로 강락후로 봉해져 강락으로 불리움. 본명은 사령운. 명문장가로 이백이 그의 시풍을 흠모함
瓊筵: 옥으로 만든 자리. 훌륭한 잔치.
금곡(金谷): 진(普)의 부호 석숭(石崇)이 금곡(金谷)원에 손님들을 초대하여 주연(酒宴)을 베풀고, 시를 짓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벌주(罰酒)로 술 석 잔을 마시게 했다

 

문창고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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