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수 경(千 手 經)
본래 명칭은『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
이며 달리 『천수다라니』라고도 한다.
범본(梵本)원전은 서인도의 가범달마(伽梵達磨)스님이 당(唐)나라
때에 중국에 건너와서 번역한 한역본(漢譯本:八十二句)과 당나라
불공(不空)스님의 한역본(九十四句), 그리고 당나라 지통(智通)
스님의 한역본(八十四句)과 당나라 금강지(金剛智)스님의
한역본(百十三句)등 열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는 어떤 역본이
우리나라로 먼저 들어온 것인지, 또는 전래된 연대 등은
정확하게 알 길이 없고, 다만 이 천수경 다라니는 삼국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관음신앙의
근간이 되어왔으며, 현행본 천수경은 전해오면서 여러
차례 첨삭되고 다듬어져 독특한 한국의 천수경으로 완성을
이뤄 온 것이다.
천수경은 아득한 옛날 천광왕정주여래(天光王靜住如來)
부처님이 처음 설하신 경이라고도 하고, 그 이전부터
있었던 것이라고도 한다.
관세음보살께서 모든 중생을 안락케 하고 병을 없애주며,
중생의 수명과 풍요로움을 얻게 하고, 일체 악업중죄와
모든 장난을 여의며, 일체 청정한 법과 모든 공덕을
증장시키고, 일체 모든 일을 성취시키며, 모든 두려움을
멀리 여의고, 구하는 바 등을 만족시키고자 이경을
설하겠다고 부처님께 권청하자 부처님이 허락함으로서
이 경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한다.
『천안천비 관세음보살 다라니신주경』상권을 보면 이
다라니를 수지하면 일체 업장이 모두 소멸되고 일체의
귀신이 침입하지 못하게 된다고 이경의 공덕을 설하고
있으며, 또한 널리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고 천인,
아수라를 안락케 하고자 이 법문을 설한다고 하고서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이 법문으로 인해
정등정각을 얻는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 경은 바로
이러한 불보살의 중생구제 서원을 다라니를 통해
구현한 것이다. 특히 이 경 안에 있는 82구의
천수다라니를 외우면 시방의 불보살이 와서
증명하여 온갖 죄업을 소멸하게 된다고 한다.
지금 유통되고 있는 대비주(大悲呪)는 당나라
가범달마(伽梵達摩) 번역본이며 본래 "신묘장구 대다라니"만
외우던 것을 경문이 좋은 글과 조사스님들의 훌륭한 글을
넣어서 참회, 발심하고 불보살게 귀의하며 보다 빠른 성취를
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전송(前誦:정구업진언부터
나무본사아미타불까지)과 후송(後誦:사방찬부터
나무상주시방승까지)을 넣어서 외우고 있다.
천수십문(千手十門)
1. 開經(정구업진언~개법장진언)
2. 啓請(천수천안~소원종심실원만)
3. 別願(나무대비관세음~자득대지혜)
4. 別歸依 또는 召請(나무관세음~아미타불)
5. 陀羅尼(신묘장구대다라니)
6. 讚歎(사방찬, 도량찬)
7. 懺悔(참회게~참회진언)
8. 准提呪(准 : 승인할 준, 준제공덕취~원공중생성불도)
9. 總願(여래십대발원문, 사홍서원)
10. 總歸依(삼귀의)
이상의 구조에서 알 수 있듯이 천수경은 다라니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다라니의 지송만이 아니라 대승불교의
기본적인 기도, 발원 귀의, 찬탄, 참회를 논리적으로
배열하고 있다. 따라서 한 번의 독송을 통하여 기도,
발원 귀의, 송주(誦呪), 찬탄, 참회의 육행(천수의 육행)을
다 갖추도록 편집된 독송용 경전임을 알 수 있다.
☆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 구업을 깨끗이 하는 진언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①길상존이시여, 길상존이시여, 대길상존이시여, 극길상존이시여,
그 길상 원만히 성취케 하옵소서.
②청정하고 청정한, 위대한 청정의 님이시여, 승묘한 청정의
님이여! 쓰와하.
*구업(口業):입으로 지은 죄업, 진언(眞言):참된 말. 주문
☆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 : 오방 내외의 모든 신을 안위하는 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①온 누리에 두루 계시는 부처님들께 귀의하옵니다. 옴! 모든
신을 위로하는 씨앗을 지켜주옵소서, 그 일이 원만히 성취케
하옵소서.
②두루하신 모든 부처님께 귀의하오니, 옴! 제도하시고 제도하소서.
승리하도다. 쓰와하.
*오방(五方):동, 서, 남, 북, 중앙, 안위(安慰):편안하게 위로하다.
몸과 마음을 편히 하다.
☆ 개경게(開經偈) : 경전을 여는 게송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無上甚深微妙法 百千萬劫難遭遇 我今聞見得受持 願解如來眞實意
더 없이 높고 깊은 미묘한 부처님법 아득한 세월 지나도 만나 뵙기
어려워라 제가 이제 듣고 보고 받아 지니오니 부처님의 진실한
뜻 깨치게 하옵소서.
*게(偈:게송):부처의 공덕과 교리를 찬탄하는 글귀
겁(劫):아득한 세월.
☆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 : 법장을 여는 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
편안한 마음으로 법열에 만족하옵니다.
*법장(法藏):불교의 경전(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