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냄새 땀냄새

시치 2012. 10. 8. 02:05

남산 상봉제

무료하여 찾아간 남산에서 하늘을 나는 연의 행렬에 넋을 잃고 정상으로 올라본다

 

연을 날리는 이를 만나보니

그냥 평범한 중년의 사내, 지금 날리고 있는 연의 숫자가 자그마치 108개란다. 108? 한 때 절에서 정신 수련을 했다는 불자임에는 분명하렸다

커다란  "축"  행사 기원 프레카드를 매달고 꼬리를 감는 묘기에 주변의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분이 鳶선생, 꽤나 오랫동안 내공을 쌓았으리라. 무거우면 한번쯤 꺽고 솟구치는 슬기로 ...

꿈의 실체는 멀고 아득하다

산소의 힘으로 띄워놓은 애드벌룬을 완전 무색하게 만든다

꼬마들이 가오리 연을 사서 날리는 중이다. 잘 나는 연에다 얼레까지 5,000원이란다. 너무 싸다

싼맛에 하나 사왔다. 별처럼 반짝이는 유년의 꿈을 너무 헐값에 샀나?

시간 봐서 우리 내은이랑 꿈을 한번 띄워 볼 요량이다.